흰 빵, 흰 쌀밥, 감자 등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는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지난 4일 보도했다.
 
특히 과체중에다 운동을 좀체 하지 않는 여성들이 이런 식품들을 즐겨 먹을 경우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찰스 푹스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간호사 8만9천명의 식사와 건강을 추적한 지난 1989년의 연구자료를 분석, 탄수화물 식품과 췌장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흰 빵, 감자 등 탄수화물 식품을 과다 섭취한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획률이 5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체중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여성이 이런 식품들을 많이 섭취할 경우 췌장암 위험은 2.5배나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탄수화물 식품의 과다 섭취가 체내의 인슐린 수치를 높이게 되고, 인슐린의 높은 수치가 췌장암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푹스 박사는 과체중에 운동 부족인 여성들은 감자와 쌀밥 같은 탄수화물 식품 대신에 브로콜리 같은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무서운 질병에 걸릴 위험을 덜어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푹스 박사는 또 탄수화물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심장병이나 당뇨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덧붙였다.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질병일 뿐 아니라 사망률이 매우 높은 치명적인 암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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