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우리은행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현대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겨울리그에서 샌포드(22점.11리바운드)와 김영옥(15점.7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69-48로 대파했다.

올시즌 우리은행과 4차례 대결에서 처음 이긴 현대는 3연승으로 7승10패가 돼 4위 신세계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지난 17일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동시에 정규리그 우승에 1승을 남겨뒀던 우리은행은 자력 우승확정을 오는 24일 국민은행과의 홈경기로 미뤘다.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승부와 관계 없이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줄여 경기는 현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우리은행의 다소 성의없는 경기 속에 현대는 김경옥과 샌포드가 눈부신 활약을 펼쳐 처음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20점차가 넘는 대승을 거뒀다.

1쿼터에서 김영옥이 3점슛 등을 묶어 7점을 넣고 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현대는 샌포드가 골밑에서 9점을 몰아 넣으며 26-14, 12점차로 앞서 나갔다.

우리은행은 1쿼터 중반부터 차례대로 캐칭(16점.6리바운드), 홍현희(3점), 조혜진(4점) 등을 벤치로 불러들여 쉬게 하면서 벤치 멤버들을 투입했다.

2쿼터 막판 다시 투입된 캐칭이 3점슛과 야투를 묶어 5점을 넣는 등 우리은행도 반짝 추격을 시도했으나 샌포드와 지더(10점.7리바운드)가 번갈아가며 골밑을 장악한 현대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아 전반을 43-31, 12점차로 크게 앞섰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이 주전 일부만 기용한 채 야투는 7개 중 2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고 그나마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 9점에 그치면서 현대는 점수 차를 더 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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