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인근에 광명시가 납골당을 추진하자 이 일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가 경기도에 분쟁조정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 안양시 만안구당원협의회도 지난달 31일 특별 성명서에서 “최근 광명시가 추진하는 납골당 건립에 따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납골당이 필요한 시설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곳에나 설치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히고, 납골당 건립을 반대하는 연현마을 주민들에 대해서는 “지역이기주의로만 볼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양시도 납골당 건립을 둘러싸고 광명시와 연현마을 주민 간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사태해결 요구가 안양시로 제기되자 경기도에 분쟁조정을 신청키로 하고 관련 제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신중대 안양시장은 지난 5월 28일 안양시의회 1차 본회의에서 박현배(우·도시건설위)시의원의 5분 발언 답변을 통해 “경기도에 분쟁조정 신청을 해 줄 수 있느냐는 주민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어 안양시는 이날 오후 광명시에 납골당 위치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광명시는 납골당 설립에 따른 부지매입 등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되돌릴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밝히고 있으며, 지난 5월 28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 홈페이지를 통해 건설공사 폐기물처리 용역 공고를 내는 등 납골당 건립에 나서 안양시와 광명시의 지자체 간 대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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