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고객을 맞이했죠. 단지 그 뿐이에요.”

‘솔’톤의 목소리에 똑 부러지는 말투, 단발머리에 블랙계열 정장을 입은 임옥영(36·여)씨와의 만남은 톡 쏘는 탄산음료와 같았다.

대화하는 내내 웃음을 참지 못 했고 결국 그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 것.
신세계백화점에서 전국 7개 지사에 근무하는 2만여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실시하는 ‘친절왕’에 뽑힌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친절왕에 오르면 좋은 게 있나요”라고 묻자 “금배지 2돈쭝 받았죠, 4박5일 해외연수도 다녀 오구요. 무엇보다 좋은 건 1년 치 무료 식권을 받았답니다”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왼쪽 가슴에 친절왕을 증명하는 금배지가 반짝였다.

“사실 친절이란 것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그가 들려주는 친절의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했다.

상대방을 기억하고 챙겨주면 그 뿐인데 임 씨는 메모를 통해 이를 해결한다.

“고객은 물론 친구, 친지에 이르기까지 누구를 막론하고 작은 행사도 메모합니다. 그리고 때 마다 관심을 가지고 전화하고 선물도 보내죠.”

작은 배려에 사람들은 감동한다.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그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침구류를 처음 판매할 때인 4년전 만 하더라도 한 달 매출 1천500만~1천 800만 원이던 것이 이젠 4천만 원을 웃돌고 있다.

고객들이 판매사원이 아닌 친구처럼 그를 대하며 매출이 오른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을 챙기다보면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아요. 그러나 곧 10배 이상으로 그들이 (나를)도와주죠.”

백화점에서 회식 및 야유회 섭외 1순위인 그를 만나고 싶으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5층 홈패션 전문매장 ‘까르마’(☎ 430-1979)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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