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만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구조물의 안전한 설계와 시공을 위해 해저지반의 특성을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는 시험장비인 `해양 콘관입시험기'가 개발돼 빠르면 연내에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16억5천만 원을 들여 한국해양연구원 권오순 박사팀과 서울대 정충기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무인 착저형 해양 콘관입시험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콘관입시험기는 해저 지반속에 원추형 콘을 집어 넣어 해저지반의 선단 및 마찰 저항력, 간극수압 등을 측정, 지반의 분포, 강도, 압밀특성을 파악하는 시험기이다.

 이 시험기의 핵심기술은 무인작업 시스템을 위한 자동센서기술, 심해저 작업을 위한 유입장비기술, 콘의 연속관입을 위한 연성로드 제작기술, 휠드라이브 시스템을 이용한 관입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예전에는 수면위에서 선박에 시험기기를 장착해 수심 20m 이내에서만 시료를 채취해 실내시험을 통해 지반의 특성을 파악했으나, 콘관입시험기는 시험기기를 바다속 해저면에 얹어놓고 원격 조정으로 실험할 수 있는 무인 자동시스템이다.

 또한 수심 60m에서 깊이 60m 지반까지 시험이 가능하므로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외국의 해양지반 전용조사선 없이도 신뢰성 있는 결과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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