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의 대표적 홈런 타자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빅리거들과 홈런 대결을 펼친다.

미국 하와이 호눌룰루 오하우섬 팀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이승엽과 플로리다 탬파에서 동료들과 구슬땀을 쏟고 있는 심정수는 나란히 23일 오후 플로리다주 주피터로 이동, 다음날부터 초청선수 자격으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본격 참가한다.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차지했고 올해 `연봉킹'(연봉 6억3천만원)에도 올라 이번 스프링캠프가 한국 간판타자의 실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슬러거 새미 소사와 뜻깊은 만남을 갖고 시범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렸던 이승엽은 연초부터 강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어왔고 배팅감도 좋아 인상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심정수도 처음 경험하게 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친 끝에 홈런 1개차로 이승엽(47개)에게 홈런왕을 내줘 이번 플로리다팀 훈련이 이승엽과의 홈런대결 2라운드인 셈이고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시험무대도 되기 때문.

이들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런포 대결을 펼친 뒤 다음 달 10일 보름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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