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완성품이 출시됐을 때 마치 아들을 얻은 기분이었죠. 아직 결혼 전이지만요.”

 젊은 벤처 사업가 임광성(32)대표가 개발한 `사운드 온(Sound-On)'은 그렇게 세상과 만났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주)가온아이엔티를 설립, 개발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인 지난 2005년 12월의 일이다.

 `사운드 온'은 신개념의 무선 카팩이다.

 MP3P나 CDP, PDA 등에 저장된 음원을 무선으로 송출, 이어폰이나 헤드셋 없이 차량, 또는 일반 오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게 하는 신제품이다.

 임 대표는 “제품 개발은 비교적 수월했지만 생산을 앞두고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시련은 그러나 임 대표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한양대 재학시절 벤처동아리를 운영하며 쌓은 기술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정부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죠.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의 도움도 컸고요”

 현재 가온아이엔티는 중국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연간 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업계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전체 매출의 60% 가량은 독일을 비롯한 러시아, 영국 등에 수출하며 해외에서도 가온아이엔티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사운드 온'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운드 플라이(Sound-FLY)'가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시작이죠. 조만간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기막힌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벤처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임 대표는 3가지를 말한다.

 첫째, 제품 개발에 따른 기술력과 함께 경영자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정부 및 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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