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 테크놀로지(Chois Technology)란 회사명이 독특하다. `초이스'란 이름을 지은 이유를 묻자 최순필(33)대표는 “창업 시 `최'씨 성을 지닌 3명의 친구와 함께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최'의 영자 표기인 `초이'를 그대로 인용, `초이스'라 지었단다.

 “아무 의미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선택된 기술이라고 할까요”

 소탈한 그의 대답에 최첨단 IT 기업의 `프래지던트(President)'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그의 명함에 `President'라 돼 있다.)

 현재 함께했던 친구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한 친구는 학업의 길을 택했고 다른 한 명은 최 씨와 같은 CEO의 길을 걷고 있다.

 함께 창업한 `초이스 테크놀로지'는 그렇게 최 씨의 책임이 됐다.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또 다른 신제품을 구상하고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가장 힘든 건 함께 일하는 사람이더군요”

 2005년 `초이스'를 홀로 떠안으며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재정적인 압박과 함께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난관이 한꺼번에 밀어닥친 것이다.

 도움이 된 건 남아 있는 직원이었다.

 사람에 대한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생각하면 암담했죠. 그래도 주저앉을 순 없다는 남은 인력을 추스르고 생각에 다시 한 번 시작했습니다”

 전화위복일까? 최 대표의 노력은 곧 빛을 내기 시작했고 지난해 17억 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엔 30억 원을 바라보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 연구하고 제품 개발하는 게 제 성격인데 경영을 하려니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경영에 가장 중요한 점'을 묻자 역시 “모든 조직은 사람이 움직인다”며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초이스 테크놀로지(www.choistec.com)는 지난 2001년부터 `X-Pointer'라는 무선프리젠터 독자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로지텍, 3M, 마이크로소프사 등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X-Pointer'는 국내 무선프리젠터 시장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X-Pointer'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PC 또는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시 반경 30~100m 내에서 자유롭게 원격페이지 전환, 무선마우스, 슬라이드 쇼 시작 및 마침, USB 저장장치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RF타입의 무선프리젠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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