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15년 전 컴퓨터를 통해 영화 및 쇼핑을 하는 시대가 열린다고 예견했다.

 당시 사람들은 꿈같은 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의 예측은 현실화됐다. 그것도 5년이나 앞당긴 2000년대 초에 실현됐다.

 빌 게이츠는 얼마 전 유명 과학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로봇산업은 1970년대의 컴퓨터산업과 같다”고 말했다. 무궁무진한 로봇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예언한 것이다.

 인천 로봇산업의 중심에 있는 (주)로보트론(www.toblue.co.kr) 고정현(41)대표의 생각도 빌 게이츠의 예언과 다름이 없다.

 그는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률은 해마다 135%를 기록, 세계 1위”라고 한다.

 곧 일상생활에 로봇이 등장, 인간 삶의 패턴을 바꿀 것이라고 고 대표는 확신했다.

 “로봇은 최첨단 기술력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마지막 남은 산업입니다”

 각종 생산현장에서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짐은 물론 교육, 문화 등 인간 고유 영역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현재 `로보트론'이 생산하는 로봇의 대부분은 학교 교육용으로 사용된다. `로보트론'은 납품된 로봇의 구동을 위한 제어시스템 및 원리 등을 교육한다.

 차세대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는 로봇산업의 기초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로봇을 다루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상력, 창의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를 심어주는 거죠”

 아이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기초단계인 로봇 제작부터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고 이를 구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자, 기계, 제어계측 등의 첨단 기술을 몸소 익히는 것이다.

 매년 로봇을 교육과목으로 선정하는 학교도 늘어 현재 150여 개 교에 출강을 나가고 있다.

 고 대표는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그 동안 정들었던 정보산업진흥원을 떠나 인천시 연수구에 신 사옥을 마련, 오는 7월 이전할 계획이다.

 “그간 정보산업진흥원의 도움이 컸습니다. 성공사례로 진흥원을 떠날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고 대표는 신 사옥 이전과 함께 전국적인 지사망을 모집할 계획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로봇산업의 동반자를 찾고 있다. (☎ 032-245-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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