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 출연한 공포영화 `검은 집'(감독 신태라, 제작 CJ엔터테인먼트)이 8주 만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따돌리고 한국영화의 체면을 살렸다.

 `검은 집'은 지난 23~24일 서울 91개 스크린에서 9만8천 명을 불러모았고, 21일 개봉이후 전국 누계 관객은 51만8천 명(스크린 수 353개)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음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역대 공포영화로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2003년 개봉한 `장화, 홍련'의 70만6천 명, 같은 해 개봉한 `여고괴담3-여우계단'의 60만 명에 이은 수치다.

지난주 정상을 차지했던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주연의 `오션스13'은 서울 72개 스크린에서 9만4천200명이 들어 2위를 차지했다. 개봉 2주차 만에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넘어 전국 216개 스크린에서 101만4천700명이 관람했다.

3위는 초록 괴물 `슈렉3'. 서울 55개 스크린에서 6만8천 명을 추가해 전국 누계관객 256만3천 명을 기록 중이다.

`검은 집'과 같은 날 개봉한 미국 공포영화 `4.4.4'는 서울 33개 스크린에서 2만4천451명을 기록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개봉 이후 전국 144개 스크린에서 13만4천400명이 들었다.

5위는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차지했다. 서울 49개 스크린에서 2만2천206명이 관람, 전국 누계 관객은 486만7천 명. 500만 고지를 향하고 있으나 이 고지 바로 직전에서 고개 숙인 `스파이더맨3'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하정우, 베라 파미가 주연의 `두 번째 사랑'은 서울 25개 스크린에서 2만168명이 찾아 6위에 올랐다. 개봉 이후 전국 누계 관객은 90개 스크린에 4만6천997명으로 그다지 좋은 기록은 아니다.

송혜교의 `황진이'는 힘에 부친 모양새다. 서울 56개 스크린에서 1만3천907명이 관람했다. 개봉 3주차에 전국 282개 스크린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누계 관객 119만6천452명에 그쳐 제작사와 투자사에 손해를 끼칠 전망이다.

서울 33개, 전국 193개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꾸준히 한 주에 10만 명의 관객이 들고 있다. 서울에서 7천859명이 추가됐으며, 전국으로 보면 지난 한 주 약 10만 명이 극장을 찾아 누계 관객 163만4천289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스크린 7개에서 개봉한 인디 배급 영화인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지금까지 3만1천 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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