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랑 달라도 사랑해
나랑 달라도 사랑해

저자 미쉘 도프렌. 역자 양진희. 교학사. 47쪽. 8천 원.

따돌림과 차별에 꿋꿋하게 맞서 싸우는 암탉 이루미 가족의 유괘한 이야기. `나와 달라도 사랑해'는 나와 다른 모습의 친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와주는 인권 동화이다.

이루미는 깃털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리로부터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색안경을 쓰고 이루미를 멀리하던 닭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들과 다른 이루미네 가족이 더 재미있고 또 신나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이루미가 가진 특별한 재주를 좋아했고, 또 그들의 장점을 인정할 줄 아는 포용력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또한 국제결혼 급증으로 인해 다문화 가족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다른 인종과 민족에 대한 관심과 융화는 우리 사회가 갖춰야 할 필수덕목이 됐으며, 특히나 앞으로 더욱 많은 타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해야 할 어린이들에게는 나와 다른 이들을 포용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은 특별한 이루미의 일상을 통해 사람에게 있어서 다른 점은 있어도 차이는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책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그림을 통해 이루미와 친구들의 세밀한 감정까지 충분히 담아내고 있으며 전반부의 농촌 생활과 후반부의 도시 생활까지 다양한 배경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 시크릿
시크릿

저자 론다 번. 역자 김우열. 살림Biz. 232쪽. 1만2천 원.

플라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인슈타인…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역사상 위대했던 사상가, 과학자, 개척자, 창조자 등은 사실 `위대한 비밀'을 알고 있었다.

구전과 문학, 종교와 철학에서 단편적으로 전수된 이 비밀은 인생을 뒤바꿔 줄 마법 같은 법칙으로 개인에게 행복한 삶과 물질적인 성공을 동시에 안겨줬다.

`시크릿'은 수세기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던 `부와 성공의 비밀'에 대해서 얘기한다. 저자는 우리의 내면에 잠재돼 있는 비밀의 힘을 이용하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하며 돈, 인간관계, 건강, 세상, 당신, 인생 등의 분야로 나눠 각각의 위대한 비밀을 파헤친다.

책에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잭 캔필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존 그레이 등 부와 성공의 비밀을 잘 활용해 성공한 2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또한 비밀에서 비롯된 기적 같은 이야기와 성공 인물들의 메시지, 저자가 발견한 손쉬운 방법 및 비결 등이 모두 수록됐다.

저자는 저술가, 과학자, 철학자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시크릿' DVD와 책을 펴냈으며 미국 발간 시 오프라 윈프리 쇼와 래리 킹 라이브 등의 집중 조명을 받고 `시크릿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게임의 기술
게임의 기술

저자 김영세. 웅진지식하우스. 295쪽. 1만3천 원.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서의 현실 문제를 게임이론으로 풀어낸 `게임의 기술'이 발간됐다.

책의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런던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다 귀국해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영세 박사. 그는 게임이론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해온, 국내 정상의 게임이론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자는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소주 전쟁에 담긴 갈등과 협조 체제, `진짜 원조'를 주장하는 냉면 집들이 오장동 골목에 모여 있는 이유, 할인마트에서 내세우는 `최저가보상제'의 진실 등 우리 국민, 우리 기업, 우리 정부의 현실 문제를 게임이론으로 풀어냄으로써 `한국형 게임이론'을 구현한다.

특히 세계 초일류 기업들의 경영전략에서부터 일상 경제사회 현상의 숨겨진 이면까지 게임이론으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어려운 수리적 분석 없이도 게임이론의 핵심 메시지를 최대한 살렸다. 여기에 다양한 실제 사례와 직관적 해설을 통해 게임이론의 교훈을 비즈니스맨과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한다.

독자는 책을 통해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그 게임을 지배할 전략을 코치 받고 상대방이 하는 행동의 전략적 의미를 파악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 천년의 왕국
천년의 왕국

저자 김경욱. 문학과지성사. 371쪽. 1만 원.

소설집 `장국영이 죽었다고',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의 작가 김경욱 씨가 역사소설 `천년의 왕국'을 펴냈다.

`천년의 왕국'은 `하멜표류기'를 쓴 하멜이 1653년 풍랑을 만나 제주해안에 좌초됐을 때 이미 26년째 조선에 살고 있던 네덜란드인 J.J.벨테브레(한국명 박연)의 생애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작가는 하멜이 `하멜표류기'에 기록한 한 줄 역사를 토대로, 뜻하지 않게 조선에 와서 이방인으로 혹은 조선인으로 평생을 살아내야 했던 벨테브레의 고독한 생을 유려한 상상력과 내밀한 문체로 펼쳐 놓는다.

소설은 380여 년 전, 듣도 보도 못한 조선이란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 했던 네덜란드인들의 가난한 운명을 동양 속 서양인이라는 철저한 아웃사이더의 내면을 따라 전개한다. 특히 화자 `나'의 고백으로 일관하는 1인칭 시점은 이방인이자 아웃사이더인 인물의 내면을 한층 더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작가 김경욱은 “당시 서구에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신비의 보물섬'으로 알려졌던 조선의 풍습과 문물을 타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보고자 했다”며 “우리 스스로에 대한 시야를 확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2006년 여름부터 2007년 봄까지 계간 `문학과사회'에 네 차례에 걸쳐 연재한 장편을 한 권으로 다듬어 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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