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전 세계의 팬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5번째 해리포터 시리즈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11일 한국의 팬들을 찾아온다.

 영화는 머글이 사는 리틀 위닝에 나타난 디멘터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패트로누스 마법'을 사용한 해리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퇴학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날 밤 자신을 구하러 나타난 어둠의 마법사 `오러'들의 도움으로 그리몰드 광장에 도착한 해리는 처음으로 불사조 기사단을 소개받는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5학년, 어느덧 15살이 된 해리는 이제 내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질풍노도'의 절정에 이르렀다.

 해리는 볼드몰트가 이끄는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호그와트를 지켜야 하는 천재 마법사로서의 혹독한 숙명은 물론, 초 챙과의 첫 키스로 대변되는 사랑에 눈 뜬 소년의 울렁이는 심사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결해 나간다.

 이미 3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부터 꿈과 환상의 나라로 관객을 인도했던 아동 판타지의 외관을 벗은 해리포터 시리즈는 어른이 되기 위한 길목에 다다른 해리의 고독한 사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그저 순진한 아동용 영화로 믿었던 사람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을 만큼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특히 데이빗 예이츠 감독은 원작을 영화적 스케일로 풀어내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을 쓸데없이 벌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며, 모든 배우들은 첫 등장 장면부터 그 인물 전체를 보여준다고 할 만큼 안정된 연기를 펼친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아직 두 편의 이야기가 더 남아 있다. 개운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결말 때문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을 제외하면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관객들에게 나무랄 데 없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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