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이 일본, 중국산 저가 H형강 대해 반덤핑제소를 검토중이다.
 
5일 INI스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H형강(보통강) 수입물량은 26만5천t으로 작년 동기대비 14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일본산과 중국산이 95% 가량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산 H형강의 월평균 수입물량은 약 3만t으로 작년에 비해 3배 가까이 폭증했다.
 
INI스틸은 일본, 중국산 H형강의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수입가격도 과도하게 낮아 덤핑 혐의가 짙다며 반덤핑제소 등 강력한 제재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산 수입가격은 t당 246달러, 중국산은 t당 212달러 수준으로 t당 330달러선인 국산에 비해 턱없이 낮을 뿐 아니라 일본산의 경우 t당 310달러선인 도쿄시장 시세보다도 싸 덤핑 소지가 다분하다는게 INI스틸의 판단이다.
 
INI스틸 관계자는 “반덤핑제소 여부는 회사의 전략적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올 들어 일본, 중국산 저가품 수입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피해를 입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INI스틸과 함께 국내 H형강 생산업체인 동국제강도 이같은 수입규제 움직임에 보조를 맞춘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INI스틸에 비해서는 다소 소극적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물량, 가격만을 놓고 보면 반덤핑제소 개연성이 충분하지만 올 상반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등 업체마다 경영실적이 좋아 저가품 수입에 따른 산업피해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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