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미FTA에 따른 수입차의 관심도 크고 시기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 맞추어 차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의 폭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더불어 자동차 부품의 관심도도 매우 높다. 부품 산업은 자동차 산업의 핵심을 이루는 분야로 첨단 기술의 확보 측면에서도 절대적인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야 하고 메이커와 부품업의 조화로운 관계와 역할분담, 공동 연구개발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수평적인 관계를 당연히 유지해야 한다.
 현재 국내 자동차 부품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예전부터 지적되어 온 바와 같이 메이커와 부품사와의 수직관계, 즉 하청관계로 인한 여러 부작용 문제로 상호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하청 부품업체의 수익 악화는 연구개발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고 첨단기술 확보의 의미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양적이고 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수준의 자동차 생산량에 비추어 세계 100대의 부품 기업으로 최소한 5~6개 정도의 부품업체가 포함되어야 한다. 지금의 2개 기업만으로는 역량을 펼치기에 한계를 느낄 것이다. 소비자들의 부품에 대한 인식도 매우 부정적이다. 순정품만을 주로 적용하고 활용되는 국내 시장 구조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좁히고 즉각적인 비용부담으로 와 닿는다.
 작년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국내 부품 유통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계속 지적되고 있고 동시에 선진 해외 사례도 속속 비교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와 함께 각 분야별로 제기될 것으로 판단되며, 자동차 부품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품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와 역할을 하다 보니 기존의 독과점적인 위치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기업체 차원에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부분일 것이다. 더욱이 최근 건설교통부의 선진형 자동차 부품 자기인증제 도입 정책과 맞물려 더욱 관심의 폭이 커지고 있다. 최근의 치열한 변화를 보면서 산학연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서 보면, 국내 기업의 활성화 측면에서 현대모비스의 세계적 기업으로의 도약은 나도 강력히 바라는 바다. 특히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산업의 동방자적인 발전은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국가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수년 이내에 안착시켜야 하는 핵심적인 사항이다. 향후 5년 이내 미국, 유럽, 중국 등과 FTA를 통해 발효되는 시기로 예상되는 만큼 긴 기간이 남아있지 않다.

 안팎으로 애증관계를 낳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발전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첫째로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1, 2차 부품업체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대기업으로서 중소기업에 대한 이윤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야 하며, 이를 극대화해 연구개발의 역할분담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둘째로, 부품 현장에 대한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셋째, 세계 시장의 향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국내 시장의 반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즉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시장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넷째, 회사의 발전과 함께 문화적인 분야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 건전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은 물론 선진형 정비문화, 튜닝문화 등 자동차 문화의 선진화에 앞장서야 한다.  다섯째, 각종 매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당장은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사안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과감하게 도입하고 이를 활용하는 구조로 개편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우리 기업은 짧은 기간에 선진국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을 이루어왔다. 최근 주변 환경의 급변은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관문을 넘는 방법은 우리의 슬기로운 대처방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충분한 역량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부품산업의 터줏대감인 만큼 발전에 대한 책임이 가중되고 있으며, 주변은 이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건전한 발전은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수년 이내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도약 발전하기를 바라며, 건투를 빈다. 현대모비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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