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예정보다 이틀 늦은 6일 금강산에서 개막한다.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수석으로 한 남측 대표단 5명과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5명은 6일부터 2박3일동안 금강산여관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담은 남북적십자회담 사상 처음으로 남측 총재와 북측 위원장이 만나게돼 주목된다.
 
남북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제5차 이산가족 상봉방문단 교환일정을 확정하고 금강산 면회소 설치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적은 회담에서 북측에 ▶금강산 면회소 연내 설치 ▶매달 1~2차례 면회소 상봉 ▶고령자 중심 수천명 생사·주소 확인 등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회담은 당초 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금강산일대 관광도로와 다리, 통신시설 등에 큰 피해가 나 늦어졌다.

남측 대표단 5명과 지원인원 17명, 취재기자 10명 등 32명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을 출발, 김포공항에서 양양공항으로 이동한 뒤 속초에서 설봉호편에 방북할 예정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