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GOP대대인 수호신대대로 전입 온 고경인(21·서울 관악구)이병은 최근 카메라 앞에 서는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
그것은 부대로 갓 전입 온 신병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드리는 영상편지를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대대 정훈장교가 제작을 총괄하고 전입 신병의 선호에 따라 `맞춤식'으로 제작되는 이 영상은 신병들의 하루일과, 해당 소초장의 메시지, 부대환경, 부모님께 드리는 신병의 메시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내용으로 제작된 영상은 간단한 편집 작업을 거쳐 CD로 제작돼 신병들의 부모님들께 전해진다.
이날 영상촬영을 한 고경인 이병은 “처음 GOP부대에 배치됐다는 소식을 부모님께 전했을 때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셔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나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러한 행사를 처음으로 기획한 대대 정훈장교 강재규(24)소위는 “영상편지를 받은 부모님께서 직접 감사의 편지를 써서 보내시는 등 반응이 너무 좋아 영상편지를 만드는 작업이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수호신대대의 신병영상편지는 최전방 GOP부대로 전입 온 신병들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을 해소하고 신병의 부대 조기 적응을 유도하는 한편, 부대를 홍보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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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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