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천항만공사의 역할과 인천항 발전과제>

 인천항은 인천항만공사가 출범하면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2020비전 제시를 통한 경영토대 마

   
 
련 및 항만의 중요성에 대한 지역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난 2005년 항만공사 설립 이후 2년 연속 전국 항만 중 최고의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20%)을 올렸고 국제여객 이용객 100만 시대를 견인해 왔다.

 또한 적극적인 해외포트세일즈와 마케팅 지원 활동으로 남중국, 동남아, 서남아 및 중동지역의 15개의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설했으며 아암물류1단지 부지 조성, 제3준설토투기장 가토제 설치, 청라투기장 지반 개량 등 부족 배후물류부지 조기 확충에 사업역량을 집중했고 인천신항 정부시행사업 예산반영, 민자투자유치 업무처리규정 제정 등 외항개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인천항은 타 항만에 비해 갈 길이 멀다. 인천항의 인천항만공사의 역할과 발전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인천항은 신규항로 개설 등 항로 다변화로 물동량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항만부지 임대의 전자입찰제 실시 등 시장경제원칙에 입각한 공정하고 투명한 부지 임대 관리체제가 구축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항만 운영을 위한 부두운영방식 및 유지보수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따라서, 인천항만노무공급권체제 개편(상용화)에 따라 비TOC사에 공영부두 일부 선석에 대한 단기 전용사용권 부여와 내항 45야적장 CFS 창고 신축으로 물류흐름 및 비용 개선에 있어서도 공용부두의 운영을 고용창출과 고용안정을 위해 부두운영회사제화(TOC)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여진다.

 ▶마케팅 활성화 = 인천신항 조기 착공 등 인천항 발전의 시민 공감대 형성으로 적극적인 포트세일즈와 선·화주 유치 노력으로 인천항 물동량 증가에 따른 국내·외 항만관련행사의 기획 및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 아울러 인천지역 오피니언 리더의 국내·외 선진항만 방문 추진으로 인천신항 조기 착공 등 인천항 발전의 시민 공감대 형성과 물동량 증대에 따른 컨테이너선사 대상 인센티브를 벌크화물 유치에도 적용하는 마케팅 전략도 첨부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인천항 물동량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고 주요 화종에 대한 마케팅 전략 수립과 선사 및 물류기업 대표와의 상호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으로 투자 가능성이 있는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만인프라 개발 = 인천신항 사업계획(1-1단계) 인천신항 1-1단계 국가시행사업인 진입도로(6.5km), 방파호안(600m), 부둣가 호안(6.3km), 배후단지 호안(3.5km), 관공선부두, 항로 준설 등 8천259억 원 사업계획이 수립된 만큼 오는 2011년까지 컨테이너 부두 6선석(4천TEU×1, 2천TEU×5), 잡화 3선석(2만t), 배후부지(149만㎡) 조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 아암물류단지 개발을 위한 장치원목 및 빈 컨테이너 이전으로 원목이 청라투기장 및 사유지 등으로 이전됨에 따라 학익하수종말처리장 옆 빈 컨테이너장치장이 신규 조성되는 만큼 아암물류단지의 기능 및 외형에 대한 미래지향적 신개념 도입을 위한 랜드마크 디자인패턴 선정도 인천항의 이미지를 위해 필요하다.

 이밖에도 준설토투기장 내 임시제방 설치 및 단계별 개발 방안 수립으로 부족한 배후부지 이용시기 단축으로 투기장 전체 264만㎡ 중 155만㎡에 대해 오는 2008년 말부터 조기 활용이 가능하게 됐으며, 화물야적장 부족으로 선적 지연 및 원거리 장치장 이용으로 물류비용이 증가됨에 따라 군부대, 해양경찰의 협조로 내항항만부지 확대로 자동차 야적장 8천㎡이 확보되는 등 시민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갑문지구 매립사업 추진(인천항홍보관, 해양과학관 건립)이 차질없이 구축돼야 한다.

 ▶인천항만의 책임경영 = 비전 2020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으로 조직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한 방향으로 일치시킴으로써 공사의 경영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항만공사는 지난 2006년 공공기관 혁신평가 선도기관 추격그룹인 4단계 기관으로 선정됐으나 혁신체질화기의 선도기관으로의 진입을 위해 혁신피로 해소 및 혁신활동 보상체계 구축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사업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및 공사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활동 체계 구축과 수역시설 이관에 따른 수입과 비용 분석, 항만공사법 시행령안 작성 및 관계기관과의 신속 협의로 조기 사업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인천항 향후 발전과제 = 인천항은 인천신항, 남항 국제여객터미널 등 조속 개발로 항만인프라의 차질 없는 건설이 시급하다. 따라서 항만시설 적기 개발을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한 만큼, 배후물류부지 확충 및 항만 클러스터 구축과 고객만족경영체계 활성화 및 신규수익원 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활동기반 마련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높은 체선율 유발 등 비효율적, 비생산적 서비스공급 체인의 개선을 통한 항만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만운송 서비스 업종 중 비용과 시간 절감이 우선시 되는 분야를 선정, 개선 추진과 혁신학습동아리 운영으로 고객불편요인 지속 발굴 및 신속 해소해야 한다.

 항만이용자 서비스 개선 및 서비스질 분석을 통한 인천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항 서비스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 물류흐름의 장애요소를 발굴·개선 및 인천항 수출입 화물의 물류비용을 타 항만과 비교·분석해 강점을 마련하고, 고객만족도 향상 및 항만 우위점 개발 자료 활용과 아암물류단지, 3투기장 등 241만㎡ 우선 지정 검토로 자유무역지역도 추가 지정, 확대돼야 한다.

 ▶항만의 적기 개발 = 부둣가 호안, 투기장 호안, 준설 및 매립, 배후도로 및 주변 광역교통망, 배후단지 기반시설의 적기 개발로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대비해 국제여객부두, 터미널 건설 및 배후부지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선 내년 정부시행 건설 예산(설계비) 반영이 필수다.

 또 준설토투기장 등 추가 발생 부지에 대해 조기 정부출자 및 무상대부를 통해 부족한 항만배후부지 확충의 일환인 아암물류2단지(제3투기장), 청라투기장, 북항투기장, 인천신항배후부지를 정부로부터 조기 출자받아 항만배후부지로 활용하는 방안과 지적등재를 위한 신규지적측량 실시 및 부지 활용과 운영 방안을 마련, 항만배후부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을 통한 신규 물동량을 창출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천항홍보관 및 항만광장(Port-Plaza) 건립 추진으로 월미도 인접 갑문지구 친수공간에 인천항홍보관을 건립(인천시와 공동)하고 송도지역 또는 남항 일대에 해운항만관련 기업 및 기관을 클러스터화해 원스톱 서비스 실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창간특집>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터뷰

   
 

 “이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을 때가 왔다.”
 지난 11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의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넘쳐났다. 워낙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니 출범 이후 2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서정호 사장을 만나 출범 2주년을 맞는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대 사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솔직한 심정은.
 ▶벌써 2년이 지났다는 게 솔직히 잘 믿기지 않는다. 출범 초기 다양한 출신의 직원들을 화합시켜 조직을 안정시키고, 해외시장 개척하느라 뛰어다니고, 해운항만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인천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2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그 동안 인천항과 관련해 만난 항만 관계자들과 외국 선사 및 투자자들만 합쳐도 5천 명은 족히 될 것이다.

 내 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정신없이 바쁘게 몸을 움직이는 게 인천항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똑같이 발로 현장을 뛰는 사장의 역할을 다하겠다.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후 인천항에서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후 2년을 거치면서 인천항은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닦을 수 있게 됐다. 인천항이 앞으로 확실하게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방향이 잡힌 것이다.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전에는 인천항 운영 주체들이 통일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못한 듯했다.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현실에 급급해 미래의 청사진을 세우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년 간 인천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확실한 미래의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인천항 종사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발전과 성장의 의지를 갖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만족하고 멈춘다면 인천항의 미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해 인천항 종사자들의 자세가 달라지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많이 믿는다. 인천항 관계자들이 겉으로 보기에 달라진 점은 없나.
 ▶인천항만공사의 올 예산을 보면 총 300억 원이 건설 시설사업 분야에 배정돼 있다. 항만인프라 건설 사업에 180억 원, 유지보수에 120억 원을 각각 책정했다. 이는 2006년보다 무려 133억 원이 증액된 금액으로 인천항만공사 전체 예산 가운데 42%를 차지한다. 전략적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항만인프라 건설과 노후화된 항만시설 유지보수에 집중 투입했기 때문이다.

 아직 부족한 금액이지만 정부가 인천항을 관리할 때보다 인천항 곳곳에서 조금씩 시설이 개선되고, 항만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인천항 이용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인천항 종사자 모두의 노력이 담긴 결실이겠지만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후 2년 연속 전국 항만 가운데 최고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첫손에 꼽고 싶다. 올해도 20%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160만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에는 해외 포트세일즈는 물론 국내·외 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인천항 홍보 설명회 등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게 밑거름이 됐다.

 또한 아암물류단지 조기 완공을 통해 임대 분양 완료와 제3준설토투기장의 매립 완료와 지반공사, 청라투기장 공급 등 부족한 항만부지를 공급하는 사업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인천신항 국가시행공사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예산 확보와 타당성 조사 통과에도 지역민의 성원에 힘입어 혼신을 다했다.

 -인천신항 건설 사업은 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나.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 사업이 국가의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해양수산부로부터 어떤 방식이던 올해 안에 공사를 착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예산이 인천신항 건설사업에 배정되고, 조기에 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 관계자의 바짓가랑이라도 붙들어 모든 지원을 요청할 작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해야 할 부두 건설 공사의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공사는 어떤 방법으로 할지, 재원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공사 주체는 누구로 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다.

 -항만인프라 건설사업 이외에 출범 3년차에 추진할 또 다른 주요 사업이 있다면.
 ▶현재 인천항을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볼 생각이다. 지난 2년 동안 항만시설 확충 사업에 치중하느라 내항 활성화 대책이나 인센티브제도 마련, 벌크화물 유치 전략, 각종 부두 운영제도 정비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사업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북항 목재부두 등 부두임대제도를 포함한 항만운영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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