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외국의 친환경 신도시 개발계획 사례 분석>

 선진외국의 친환경 신도시 개발계획 사례 분석을 통해 경기도내 조성 중인 광교신도시를 비롯,

   
 
동탄2신도시 등의 적용 가능성과 시사점을 도출해 봄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신도시 도시환경 조성 방안 및 자족적 신도시 개발정책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

 ◇친환경신도시 알러뫼에, 독일 함부르크시 외곽지역
 신도시 알러뫼에는 독일 대도시 함부르크 시의 주변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서 지난 20년 사이에 건설된 곳이며, 독일에서는 단일 단위면적으로는 제일 큰 프로젝트였다. 흥미로운 것은 신도시를 한꺼번에 건설한 것이 아니고 크게 두 곳으로 나눠 건설했다. 이는 동-알러뫼에와 서-알러뫼에로서, 동-알러뫼에가 80년대에 실현됐고 서-알러뫼에는 90년대에 건설됐다.

 오랜 기간의 계획시간을 가지고 건설이 된 만큼 유럽 도시계획 역사에 좋은 친환경도시개발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당시에 이 신도시의 기본 개념은 생태도시 또는 친환경적인 도시였다. 이러한 것이 기본적으로 그 바탕에 깔려 있고 이러한 신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돼 건설됐다.

 ◇도시설계적 기본 구상
 ▶친환경 수변 주거공간 = 함부르크시의 새로운 주거지역인 알러뫼에를 위한 뚜렷한 도시디자인적 요소는 녹지시설과 수로다. 대표적인 모범적 사례는 수로에 인접한 주택과 대문 앞에 보트 등이 있는 네덜란드 도시의 모습에서 찾을 수가 있다. 많은 주택으로부터 물을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2개의 다세대연립주택은 수로 위를 지나가는 다리와도 같이 수로 위에 지어졌다. 연립 내지 도시주택의 대부분은 자체의 보트

   
 
가 지나는 수로를 가지고 있다. 인접된 수로 위에서 보트를 저으며 강가에서 놀이도 하고 산책하며 일광욕도 즐길 수 있다.

 수로를 따라 마치 개인 정원같이 꾸며놓은 보행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연결돼 있다. 수로는 가끔 고지대의 도베-엘레강 어귀로부터 흘러오는 강물을 이용해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정화된다.

 수로와 자동차도로, 거리를 따라 형성된 식재계획은 주거의 환경을 결정했으며, 수변 공간의 녹지대를 따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들과 놀이터 및 운동시설들이 계획됐다. 이는 동시에 생태공간 내지는 소생물권(Biotop)을 이루도록 설계했다.

 ▶친환경을 가족과 어린이 중심의 주거공간을 위해 =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기대와 요구는 알러뫼에 신 주거단지 설계의 기본구상과 형태 및 공간계획 시 우선적으로 전제가 됐다. 즉, 알러뫼에에서의 주거생활 가운데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것들이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는 곧 저렴한 주거공간, 대지, 단독주택들에 대한 공급이었다. 더욱이 도시와 근접되고, 그럼에도 녹지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가족생활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도로망, 충분한 녹지공간, 수로, 지역 중심에 위치한 공공시설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주거지 내 보행자도로, 중정 등은 대부분의 주택 근접공간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시각적으로 교통의 억제를 가능케 하는 가로공간 설계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 줬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과 보행자들을 위한 지름길은 자동차도로로부터 분리돼 많은 경우 녹지공간 내에서 수로를 따라 연결되는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전용도로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세심한 도시공간 및 디자인형태 구성 = 신도시 알러뫼에 설계의 주안점은 각기 다른 건축물들이 서로 조화, 보완되며 분명한 성격을 지닌 외부공간이 되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다양한 도로망계획은 폐쇄되고 또는 개방된 도시디자인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다리와 개방된 시야를 제공해주

   
 
는 아치모양의 구름다리로 연결됐다. 관련된 공간들은 분명하고 전형적인 형태구성요소에 의해 그 성격이 규정됐다.

 예를 들어 건물의 동일한 높이와 경사모임지붕, 낮은 담으로 경계지어진 전정에 의해 중심보행자도로의 가로공간이 결정됐다. 함부르크시에서 전형적인 붉은 색 내지 붉은 갈색의 벽돌과 이와 대조되는 흰색의 창문은 효과적인 재료로서 전체 주거지역을 지배했다. 주거지역 중심 부근에 가장 높은 5층의 건물은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서서히 낮아졌으며, 동시에 저층아파트 건물로부터 도시주택 내지 일단의 단독주택으로의 전환적 양상으로 유도했다. 같은 척도에서 주변지역에로의 철저하고 충분한 녹지계획은 개방된 경관으로의 적절한 전환을 가능케 했다. 다리, 강뚝, 거리의 바닥포장 형태, 노천계단, 앉아 쉬는 곳, 가로등 등의 세부적 디테일은 각각 개별적으로 세심하게 디자인됐다.

 형태구성의 틀은 미래의 건축주와 건축가들을 위해 무엇보다도 인접된 주거지역의 특성에 대한 숙고를 통해 자신의 집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거지역이 주변지역과 연관돼 디자인될 수 있도록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줬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를 위한 도로계획

   
 
= 산책과 자전거를 이용한 교통은 신도시 알러뫼에에서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는 대부분 녹지대 내에서 조경이 잘 된 수로가변을 따라 자동차도로와 분리돼 연결돼 있다. 보행자중심도로와 연결되는 에브네-에센바하 도로는 지역 간 전철역으로부터 수로광장을 지나 전체 주거지역을 가로질러 가고 있다. 이 보행자도로는 도시지역의 주요 공공시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세심히 계획됐다. 이에 포함된 주요 공공시설로서는 지역 간 전철역 건너편에 위치한 시민회관, 탁아소, 상점과 병원 등이 있는 수로가옥, 교인을 위한 회관과 더불어 계획된 기독교교회당, 초등학교 등이 해당된다.

 세심하게 디자인되고 다양한 변화감을 지니고 있는 가로공간은 통과교통과 고속의 자동차통과교통을 과감히 배제했으며, 자전거이용자는 별도의 전용도로를 가지고 있다. 주거지 내 보행자도로와 주택 내 중정은 자동차로부터 거의 방해받지 않는 주거환경과 이로 인한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인접된 지역을 위한 공간 확보를 가능케 했다.

 ◇전문가 의견
 허영록(강남대 도시건축공학부 교수)박사는 “신도시 알러뫼에에는 여러 가지 기본구상과 더불어 주택계획에 있어 두 가지 주요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며 “하나는 경제성에 입각한 비용 절감과 토지면적을 절약할 수 있는 주택계획으로 함부르크시에 주거하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비용의 주택을 공급하는 데 있고 건축대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며, 도시주변지역에서 전원적인 휴식과 도시적 분위기를 위한 중요한 경관공간의 분산을 저지하는 데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하나는 자연을 활용하는 생태적 건설계획으로 물, 공기, 에너지, 대지, 건축재료와 같은 자연자원을 소중하게 자연주거의 생활로 연결시켜 주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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