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10개월 간에 걸친 노력 끝에 런던금속거래소(LME : London Metal Exchange)의 공식항만으로 등록됐다.

 2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최종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인천항이 LME의 공식 이용 항만으로 등록됐다'고 회원사 및 인천항만공사(IPA)에 런던금속거래소 측이 21일 공식 통보해 왔다는 것.
 이로써 인천항은 부산항과 광양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LME 공식 항만으로 등록됐다.

 LME는 회원사 및 금속거래 중개업자에게 인천항의 공식 항만 등록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인천항에서 알루미늄 원석과 알루미늄 합금, 구리와 니켈 등을 취급할 수 있도록 승인한다'고 밝혔다.

 LME는 세계 비철금속 선물거래소로 현재 전 세계 40개 지역에 400여 개의 지정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항이 LME 공식 항만으로 등록됨에 따라 연간 30만t 이상의 비철금속을 처리할 것으로 보여 물동량 증가 및 내항 활성화에 큰 효과가 기대되며, 인천항을 통해 LME 비철금속을 유통함으로써 관련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과 생산 유발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LME 공식 항만 등록에 따라 인천항이 북중국에 비철금속을 공급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ME는 현재 사회주인 국가인 중국의 항만 등록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중국에는 LME 화물 취급 창고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인천항에 설치될 LME 지정 창고는 북중국 지역을 상대로 한 비철금속 유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인천항의 국제적인 신인도와 지명도가 한 단계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호 IPA 사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친 끝에 결실을 보게 돼 더없이 기쁘다. LME 공식 항만 등록을 계기로 인천항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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