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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스타 쿠바 외

양수녀 기자 circus22@kihoilbo.co.kr 2007년 07월 25일 수요일 제0면
   
 
   
 

 메구스타 쿠바(Me gusta CUBA)
  저자 이겸. 은행나무출판사. 1만3천 원.
 사람을 사랑하는 사진가 이겸의 바람 같은 쿠바여행기가 출간됐다.

 쿠바는 누군가에게는 붉은 혁명의 기운이 꿈틀대는 정열의 땅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넘실거리는 지상 최고의 낙원이며, 누군가에게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매혹적인 선율이 울리는 매혹의 나라. 하지만 동시에 가족의 끼니를 책임지기 위해 하루 종일 자전거 페달을 밟는 아버지의 땀이 있는 곳이고, 검은 얼굴의 예수와 마리아가 팔을 벌리고 있는 곳이다.

 순전히 이 책의 글과 사진을 위해 직접 쿠바를 여행한 `길 위의 사진가' 이겸은 우리에게 낯선 이국의 황홀한 풍경 뿐 아니라 자칫 그것에 가려 놓치기 쉬운 쿠바의 삶과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한 달 간의 기행을 통해 저자가 얻은 기쁨과 가슴 뭉클함, 희망과 아련함이 이 한 권의 쿠바 순례기에 녹아 있다.

 작가는 잠깐 들러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하고 훌쩍 떠나는 관광지 위주의 여행 대신 혁명의 뜨거운 숨결이 살아있는 산티아고 데 쿠바와 대문호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아바나 같은 쿠바의 주요 도시는 물론 파스텔 빛 담벼락이 늘어선 트리니다드, 천혜의 휴양지로 꼽히는 플라야 히롱, 넓은 사탕수수 농장과 고원이 펼쳐진 바야모 등 작은 도시까지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진정한 쿠바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

   
 

 저자 최복현. 살림출판사. 274쪽. 1만 원.
 우리는 누구나 성장통을 앓고, 현실의 벽에 좌절할 때가 있다. 우리의 선조들 또한 마찬가지였고, 미래의 후손들도 그럴 것이다. 이 성장통을 혼자 앓고 있다면 얼마나 외로울까?
 나와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본보기를 찾고 희망을 찾는 길, `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는 수십 년, 수백 년을 이어져 삶의 비밀을 안고 있는 명작을 통해 우리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속삭인다.

 명작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명작 멘토링, `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는 책꽂이 속에 잠들어 있는 명작을 깨워 독자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고, 희망을 찾게 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책은 명작의 가치와 해석에만 그치지 않고 꿈, 행복, 여행, 용서, 좌절 등 명작이 가진 핵심 키워드 스무 개를 추려냈다. 키워드는 단순하고 직접적이며 거창하지 않다.

 작가는 어린왕자에서 인생의 빛이 될 수 있는 `우정'을 찾으라 말하고, 주홍글씨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잘못을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독자들에게 전한다.

 또한 명작소설 속에 숨겨져 있는 생의 위대한 비밀을 특유의 따뜻한 문체로 풀어내면서 방대한 양이 짓눌려 읽지 못한 명작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짚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바리데기

   
 

 저자 황석영. 창비출판사. 301쪽. 1만 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세계문단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황석영의 신작 `바리데기'가 출간됐다. 작가는 소설 속에 `바리데기' 신화를 차용, 중국대륙과 대양을 건너 런던에 정착한 탈북소녀 `바리'의 여정을 그린다.

 작가는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21세기 현실을 박진감 있게 녹여내는 한편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한반도와 전 세계에 닥쳐 있는 절망과 폭력, 전쟁과 테러의 모습을 담아낸다.

 북한 청진에서 지방 관료의 일곱 딸 중 막내로 태어난 주인공은 아들을 간절히 원했던 부모에 의해 숲속에 버려진다. 그런 그녀를 풍산개 `흰둥이'가 다시 데려다놓고, 버린 아이라고 `바리'라는 이름을 얻게 된 주인공은 심하게 앓고 난 뒤부터 영혼, 귀신, 짐승, 벙어리 등과도 소통하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시간이 흘러 소련이 무너지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북한의 정치경제는 급속히 나빠지고 홍수로 죽는 이들이 늘어난다. 이때 탈북한 외삼촌 때문에 아버지는 모진 고초를 당하고, 어머니와 언니들도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면서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데….
 소설은 전쟁과 국경, 인종과 종교, 이승과 저승, 문화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신자유주의 그늘을 해부하는 동시에, 분열되고 상처받은 인간과 영혼들을 용서하고 구원하는 대서사를 펼쳐보인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된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 엮은 것으로, 속도감 있는 문장과 감동적인 내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눈에 반한 서양 미술관
 저자 장세현. 거인출판사. 191쪽. 1만2천 원.

   
 

 보티첼리가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그림으로 옮긴 `팔라스와 켄타우로스'. 지혜의 여신 팔라스와, 허리까지만 인간이고 그 아래는 말의 몸뚱이를 가진 괴물 켄타우로스가 등장한다. 도끼날이 달린 긴 창을 가진 팔라스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반면 켄타우로스는 머리칼을 잡힌 채 겁먹은 표정을 하고 있다. 지혜의 여신이 동물적 본능에 사로잡힌 난폭한 괴물을 제어하는 이 그림은 이성이 본능에 앞선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양화가 마음으로 느끼는 그림이라면 서양화는 알아야 하는 그림이다. 물론 알지 않아도 느낄 수는 있지만 그 감동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눈에 반한 서양 미술관'은 르네상스에서 20세기 미술까지 총 37점의 미술작품을 소개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피카소, 고흐, 세잔 같은 이름난 화가들의 대표작을 비롯해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과 예술 사조, 화가와 그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작가는 서양 미술의 흐름을 따르되, 그림별로 꼼꼼한 설명을 곁들였으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될 만큼 서양미술에 얽힌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놓는다. 초등학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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