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꼴찌' 금호생명이 올해도 오명을 벗지 못하고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경쟁 대열에서 떨어져 나갔다.
 
금호생명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겨울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삼성생명에 77-87로 패했다.
 
이로써 7승12패가 된 금호생명은 8승11패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은행과 현대에 1게임차로 벌어져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것은 물론 이날 패배로 6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성적이 확정됐다.
 
경기 초반 허술한 수비로 일관하며 삼성생명에 주도권을 빼앗긴 금호생명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고비마다 실책을 저지르며 제동이 걸렸다.
 
또 막판에는 삼성생명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자 3점슛에 의존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삼성생명은 부담이 없는 듯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하면서 금호생명을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변연하(17점·7어시스트)가 쉴새 없이 금호생명의 골밑을 유린하며 11점을 넣고 겐트(10점·5리바운드)가 10점을 기록한 삼성생명은 1쿼터를 31-24, 5점차로 앞선채 마쳤다.
 
금호생명 용병들이 골밑에서 우위를 보인데다 정윤숙(30점·3점슛 4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한 2쿼터들어서도 삼성생명은 크롤리(17점)가 분전해 점수차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3쿼터에 들어서도 삼성생명은 크롤리가 10점을 넣으며 계속 달아났고 반면 금호생명은 추격할만하면 턴오버와 슛미스가 이어지며 어려운 경기가 계속됐다.
 
4쿼터 들어서도 이같은 상황이 계속이어지면서 승부는 중반께 일찌감치 갈렸다.
 
초반 금호생명은 곽주영과 탐슨의 골에 이은 정윤숙의 3점포로 74-71, 3점차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가능성을 살리려 애를 썼다.
 
그러나 이후 금호생명의 턴오버와 3점슛 미스가 이어지면서 삼성생명은 중반 1분여만에 9점을 쓸어담아 83-71로 달아나며 금호생명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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