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주식하다가 말아먹었다는 사람은 꼭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식으로 떼돈 벌었다는 사람은 TV나 신문지면을 통해서만 간혹 볼 수 있다. 공개된 시장에서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간단한 게임인데 사람들은 왜 엄청난 돈을 잃고 주식은 사기라고 생각하는 걸까?
 주식에 직접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증권사 인터넷트래이딩 시스템에 쏟아 붓는다.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다니고 이동평균선을 분석하고 보유한 주식의 호가를 체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 오래지 않아 내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람의 심리가 상승기의 흥분과 하락기의 초조함을 냉정하게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자본력의 한계로 대형 우량주보다는 소형주 중심의 한방식 투자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소액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간접투자가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해 기금을 형성하고 그 기금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수익증권이라고 하는데 흔히 펀드라고 부른다.

 소액투자자의 경우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훨씬 유리한데, 개인이 얻을 수 없는 고급정보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단지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스톱을 칠 때도 밑천이 적으면 돈을 따기 힘들듯 투자도 어느 정도의 자본력이 필요하기에 소액투자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형펀드, 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 인덱스형펀드 등 위험도를 고려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펀드도 엄연한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펀드의 구조를 이해하고 나에게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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