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정부에 프로스포츠 전반의 감독과 중재를 전담하는 특별기구 신설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선수협 나진균 사무국장은 26일 프로스포츠 내의 분쟁과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스포츠중재위원회'(가칭) 신설을 위해 사회 저명인사 100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스포츠중재위원회 신설을 제안했던 선수협은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임원, 언론사 간부, 교수 등 100명의 서명을 받는 대로 총리실과 인수위 등에 서명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선수협은 지난 2000년 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들이 선수단체 구성을 둘러싸고 34일간 극한 대립을 벌였던 `선수협 파동'과 같은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특별기구 신설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체육회 정관(제51조)에는 경기 가맹단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9인 이내로 조정중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한번도 위원회가 가동되지 않았고 프로스포츠 전반의 문제를 다룰 수 없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다.

나진균 사무국장은 "한국 프로스포츠는 구단의 우월적 지위로 선수들이 이적과 연봉협상 등에서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문화관광부 등 정부 산하에 중재 특별기구를 설치, 프로스포츠의 건전한 육성,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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