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턴
 리턴
 1999년 단편영화 `절망'으로 1회 대한민국영상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규만 감독의 장편 데뷔작 `리턴'.
 영화는 수술 시 전신 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도중 의식이 깨어나는 상태인 `수술 중 각성'이란 독특한 소재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열 살의 나상우는 어릴 적 수술 중 각성을 겪은 후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정신병원에 격리된다. 정신병원에서 끔찍한 기억을 봉인당한 나상우는 퇴원 후 가족들과 홀연히 사라지고, 20년의 시간이 흐른다.

 옛 친구 강욱환의 갑작스러운 방문 이후 자신을 둘러싼 인물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고 있음을 알게 된 엘리트 외과의 류재우. 주인공은 함께 일하는 마취의 장석호와 정신과 전문의 오치훈과의 마찰부터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고 결국 아내 희진마저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다.

 계속되는 의문의 사건 중심에 25년 전 `수술 중 각성'을 겪은 나상우가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되는데 그의 존재를 쫓을수록 재우에게는 뜻밖의 진실이 다가온다.

 이처럼 영화는 네 명의 인물 중 누가 20년 전의 나상우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소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명민은 지적이고 다정다감한 엘리트 외과의 류재우로 분하고, 김태우는 재우의 친구이자 최면 치료의 대가인 오치훈 역을 맡아 `얼굴 없는 미녀'에 이어 두 번째로 의사 연기에 도전한다.

 또 유준상은 재우의 오랜 친구인 강욱환 역을 맡아 사사건건 분쟁을 일으키는 다혈질 연기를 선보이며, `너는 내 운명'에서 전도연의 사이코 남편 역으로 출연했던 정유석은 냉철한 마취의로 등장해 긴장감을 더해줄 예정이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리턴'은 배우들의 녹록지 않은 연기력 뿐 아니라 주인공들 중 범인이 누구인지 끝까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의 탄탄한 시나리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초 `천 개의 혀'란 제목을 가졌던 이 영화에 대해 이규만 감독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얘기다. 천 가지 상처가 될 수도, 그것이 낳은 천 가지 거짓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8세 관람가.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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