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애리조나주>=연합뉴스)"두터운 선발로테이션의 관문을 뚫어라"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8일(이하 한국시간)시작하는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버티는 애리조나의 선발마운드에서 제5선발을 노리는 김병현은 3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첫 등판한 뒤 3-4일 간격으로 등판할 예정.

팀으로부터 받은 등판 일정에 따르면 김병현은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커트실링에 이어 중간 계투로 나선 뒤 3월 3일 2개조로 나뉘어 열리는 경기에서 화이트삭스 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이어 7일에는 애너하임 에인절스,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타자들을 상대하게 될 김병현은 초반에는 2이닝을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차츰 이닝수를 늘리며 선발투수로서의 자질을 시험받게 된다.

자신이 선발 투수를 원한만큼 김병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내야 한다.

마무리 투수와는 달리 많은 볼을 던져야 하는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해 김병현은 투구폼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투구수를 줄이는 피칭을 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2명의 타자만 상대하는 마무리 투수와는 달리 선발투수는 최소한 5이닝을 막아줘야 하기 때문에 김병현은 구질이 노출되지 않도록 일정한 투구폼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투구수를 줄여 체력을 안배하는 것도 선발투수로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다.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 때는 삼진을 의식하다 보니 오히려 투구수가 많아졌다.선발 투수가 된다면 삼진을 의식하지 않고 던질 수 있어 투구수를 줄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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