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희귀식물 `바오밥(Baobab)' 나무가 `2003고양세계꽃박람회'에 전시되는 등 고양시가 해외업체 유치를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26일 `2003고양세계꽃박람회'에 외국업체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일본 동경에 주재하고 있는 주일 마다가스카르 대사관을 찾아 한국 박람회 성격을 설명하는 등 큰 유치 성과를 크게 올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현석 고양시장과 이봉운 고양시의회 부의장, 꽃박람회 업체유치 위원 등의 일행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의 타이페이, 일본의 동경과 고찌(高知)현을 방문하고 그곳의 지방정부 및 화훼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2003고양세계꽃박람회'를 홍보한 결과 참가업체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
 
이번 방문에서는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본, 마다가스카르, 독일, 프랑스,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8개국 10개 업체로부터 참가신청서를 접수했으며 또한 빠이 슈슝 (白秀雄) 타이페이 부시장, 하시모토 다이지로(橋本 大二郞) 고찌현 지사와 함께 양국을 대표하는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양 지역의 우호교류와 통상·협력관계를 약속 받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대만의 화훼경매시장, 동경의 세계난(蘭)전시회, 일본 플라워디자이너 협회(NFD), 고찌의 마끼노(牧野)식물원 등 선진 화훼시설과 전시회를 둘러봤으며 동경 세계난(蘭)전시장에서는 그곳에 출전하고 있는 각국의 화훼업체들로부터 많은 참가 신청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경 세계난(蘭)전시회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토쿄 돔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화훼축제로 세계 20개국 이상의 다양한 난(蘭)들이 전시·판매되고 있어 고양시로서는 선진 전시기법을 배우는 동시에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고양세계꽃박람회 참가 신청서를 받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본 플라워디자이너협회는 회원이 3만8천명에 이르는 일본 유일의 화훼장식 조직체로서 `2003고양세계꽃박람회'에서 단체 전시회를 갖게 되며, 일본 최대 규모의 연구목적 식물원인 마끼노(牧野)식물원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센다이야(仙台野)사쿠라를 출품하고 `오오사카꽃박람회'의 최초 제안자인 고야마 데쯔오(小山 鐵夫)원장이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주제발표자로 초청됐다.
 
한편 나무의 윗 부분에 몰려있는 줄기가 마치 뿌리모양을 하고 있어 신이 실수해 거꾸로 심어놓은 식물로 불리는 `바오밥(Baobab)'나무는 세계 희귀 동·식물의 전시장이자 다윈의 `진화론'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남부 건조 지대와 케냐 등 극히 일부지역에만 서식하고 있으며 수령이 5천년에 달하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르에는 1만2천여종에 이르는 다양하고도 희귀한 종자식물과 동물들이 남아있는데 최근에는 개발에 밀려 점차 소멸되고 있어 환경보호단체들로부터 보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2003고양세계꽃박람회'에 `바오밥(Baobab)' 나무가 출품·전시되게 된 것도 고양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주재 마다가스카르 대사관과 환경 단체인 `보란티어 사우던 크로스 재팬(Volanteer Southern Cross Japan)'이 전세계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동경농대 시험장에서 키우고 있는 것을 들여오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번의 대만과 일본 방문은 현지 언론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 일본의 경우 지역의 고찌(高知)신문이 지난 23일 마끼노(牧野) 식물원을 방문한 강현석 시장으로부터 `2003고양세계꽃박람회'의 목적과 행사 내용 등을 취재·보도했으며 24일 고찌현청을 방문, 하시모토 지사와 면담할 때는 NHK, KUTV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방송, 케이블 TV 등이 취재·보도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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