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친노, 반노, 중도세력이 5일 계파별 모임을 갖고 세과시에 나선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후보측이 정면돌파 방침을 밝히면서 신당논의를 둘러싼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과 11일 신당추진위 중간결산 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신당논의의 향방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내주가 신당 논의와 내분 수습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노 후보측은 추석전 선대위 구성 관철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반노측이 계속 반발할 경우 당무회의에서 표대결도 불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친노·반노간 정면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석찬 송영진 김명섭 의원 등 반노측은 5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모여 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작업에 돌입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이윤수 설송웅 최명헌 박종우 박상희 박양수 장성원 의원 등 중도계 비노 성향 의원 7명도 강남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신당추진위 해산과 추석전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오는 10일 현역의원 40여명이 모여 노 후보와 당지도부 사퇴를 겨냥한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세과시를 할 예정이며 추석후에는 80여명으로 세를 늘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상현 김원기 정대철 신기남 정동영 박인상 의원 등 친노성향의 중진의원 8명도 여의도 음식점에서 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신당자체가 지상주의가 돼선 안되며 외연확대에 급급해선 안된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다졌다.
 
특히 노 후보측은 `이한동 차선론'에 대해 “국민의 관심을 끌겠느냐”며 거부반응을 감추지 않은채 추석전 선대위 구성 강행입장을 고수했다.
 
정동채 비서실장은 “당무회의에서 추석전 선대위 구성을 방치한다면 당무회의의 직무유기”라고 말했고 천정배 정무특보도 “추석전 선대위로 가서 본선을 준비하면서 신당추진을 계속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당추진위는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신당추진에 저해가 되는 일체의 당내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정리해달라”고 한화갑 대표에 대해 계파별갈등 자제를 위한 진무에 나설 것을 공식 요청했다.
 
신당추진위는 “오는 10일 대선후보군 가운데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책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날 김영배 위원장이 밝힌 `이한동 영입노력'을 밀고나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내주에는 신당추진위의 이 전 총리 영입을 위한 활동시한 연장과 노 후보측의 추석전 선대위 구성, 그리고 반노측의 노 후보 사퇴주장 등을 놓고 심각한 논란이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한 대표의 행보와 역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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