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유라시아 횡단기
  자전거 유라시아 횡단기
  저자 남영호. 살림출판사. 315쪽. 1만3천800원.
 `자전거 유라시아 횡단기'는 230일, 1만8천㎞, 13개 나라를 자전거로 달리며 온몸으로 유라시아를 만나고 온 `유라시아 횡단대'의 이야기다.

 저자 남영호는 산악전문지 `mountain'의 사진기자로 활동 중, 오랜 꿈인 유라시아를 횡단하기 위해 `길'에 대한 공부에 매달렸다.

 또 인터넷을 통해 김형욱, 최다운을 대원으로 맞았으며 마지막으로 2005년 히말라야 촐라체에서 후배를 구하다 손가락 8개를 잃은 불굴의 산악인 박정현도 `유라시아 횡단대'에 합류했다.

 그리고 드디어 2006년 5월 2일, 중국 톈진에서 출발해 1만8천㎞를 자전거로 달려 포르투갈 로카까지 가는 횡단을 시작한다.

 책에는 사진기자인 저자의 프레임에 담긴 유라시아의 살아 있는 모습이 펼쳐질 뿐만 아니라 이들의 도전정신과 넘치는 젊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여러 나라를 자전거로 달리며 경험한 생생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한편, 생과 사를 넘나드는 라이딩, 짜릿한 로맨스 등을 털어놓는다.

 전체 컬러 면으로 사진이 풍부하게 수록됐으며 답답한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책.

▲ 김경준의 미래경영 지식사전
  김경준의 미래경영 지식사전
  저자 김경준. 살림Biz. 261쪽. 1만2천 원.
 `김경준의 미래경영 지식사전'은 사회경제적인 주요 이슈를 통해 최신 경영전략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복잡하게 전개되는 소비트렌드, 마케팅기법, 경영전략, 혁신기법 등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문명사적 전환의 본질을 이해하고 트렌드를 읽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기업들이 벌이는 치열한 전략들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먼저 1부에서는 한국에서만 녹차라떼를 파는 스타벅스의 속사정, 외계인 같은 Y세대, 흰옷에 쏟은 커피 땜에 27억 원을 배상한 맥도날드 등의 이야기들을 통해 진화하는 욕망에 따른 소비트렌드에 관해 설명한다.

 또 2부에서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주문받는 하와이 햄버거, 미국을 지배하기 위해 개조 자동차 경주에 참여한 도요타 등 마케팅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각축전을 소개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글로벌 아웃소싱에 들어간 전쟁, 직원들의 보양식을 챙기는 기업 등을 살펴보며 21세기 경영혁신의 해답을 얻어 본다.

 독자는 눈으로만 보이는 현상 이면에 숨겨진 각종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미래의 트렌드를 읽는 경영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소비트렌드, 마케팅전략, 기업경영전략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마가렛타운
  마가렛타운
 저자 가브리엘 제빈. 북폴리오. 291쪽. 9천 원.
 한 사람을 평생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진정으로 알 수 있을까. `마가렛타운'은 위의 두 가지 물음에 대한 답으로서 여러 가지 모습의 사랑과 함께 불가해한 사랑의 세계를 떠도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평생을 함께하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점에서는 소설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섬세한 여운을 주는 점에서는 영화 `빅 피시', `이터널 선샤인' 등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책이다.

 `마가렛타운'은 한 남자가 그리움과 깨달음으로 써 나간 사랑의 연대기 `다른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가브리엘 제빈의 데뷔작이다.

 `마가렛타운'은 현실에 존재함과 동시에 주인공 N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마을이다. 수수께끼로 가득한 마가렛타운에서 N과 마가렛은 영원히 맺어지고, 그들은 연애와 결혼, 부정, 아이, 별거, 재결합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기쁨과 굴곡을 거치게 된다. 그 여정은 N의 글 속에 진실이자 아름다운 거짓말, 기억이자 환상으로 기록된다.

 소설은 N이 마가렛의 딸 제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섬세한 문체는 현실과 상상의 오묘한 조화를 돋보이게 한다.

▲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
  저자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363쪽. 1만2천 원.
 높은 인구밀도의 대한민국, 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살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자연스럽게 정서적으로 시대에 뒤처진 사람, 평균적인 사람,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의 부류가 나뉘고 이들은 심한 괴리감마저 느낀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무엇일까? 답은 단순하다. 바로 `욱'하지 말고 `쿨(Cool)'해지는 것이다. 그 동안 각종 사회·정치적 문제들을 신랄히 비판해 왔던 저자 강준만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를 통해 개인적인 감정 처세술로 `쿨 에너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도도한 기품의 이영애, 新페미니즘의 화신 강금실, 빛나는 언론인 손석희, 조용히 타오르는 열정의 소유자 반기문, 마니아 기질의 김갑수 등 매혹적인 10인에게서 발견되는 10가지 유형의 `쿨'함을 소개한다.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최근 `세련되다', `시대를 앞선다'는 의미로 `쿨'한 것이 유행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강준만의 갑작스런 `쿨' 타령은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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