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통일외교통상, 국방, 교육, 문화관광 및 정무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의 현안 보고를 받는 한편 국정감사 계획을 협의했다.
 
그러나 정무위 등 일부 상임위에서는 국감 증인 채택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측간에 의견이 엇갈려 개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교육위에서 이상주 교육부총리는 김성동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사퇴와 관련, “김 전 원장은 수능난이도 조정실패와 연합 학력고사 채점오류, 조직관리상의 문제 등 역사교과서 편파기술 논란 이전에도 상당한 정도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특히 공문서를 외부에 유출한 것은 품위를 손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경천 의원은 “김 전 원장이 사퇴하기 전인 지난달 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평가원의 감독관청인 총리실에 김씨의 해임을 건의, 같은달 20일 총리실 산하 인문사회연구회가 이사회를 열어 진상조사위 구성을 의결하는 등 그에 대한 해임절차가 진행중이었다”고 주장했다.
 
통외통위에서 정세현 통일장관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설과 관련, “지난 2000년 6월 정상회담 때는 (남북한이) 두달전부터 일정 등을 협의했으나 현재는 김 위원장 답방 계획이 없고 진전도 없다”고 밝혔다.
 
문광위는 문화관광부, 국정홍보처 등 22개 국감 대상기관을 확정하고 김광식 전 강원랜드 사장과 강현두 전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사장, 현대아산 정몽헌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문광위는 증인들을 상대로 카지노사업과 위성방송 사업, 금강산관광 사업에 대한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감계획서와 증인선정을 의결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타이거풀스 등 대통령 아들비리 관련기업 관계자와 통신·카드 대기업 대표들을 채택할 것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근무했던 이회창 후보 아들을 비롯한 이 연구원 관계자들을 선정하자고 맞서 진통을 겪었다.
 
국방위는 오는 17~18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및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한 증인청문을 실시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감계획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이날 간사접촉에서 민주당은 김대업씨를 증인으로 내세울 것을 요구한데 반해 한나라당이 반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6일 재차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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