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영

  “미국산 소고기가 몰려와도 끄떡없어요. 우리 입맛엔 한우가 최고죠.”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 한우 전문매장 `안성맞춤 한우'의 안방마님 유지영(43)매니저는 외국산 소고기가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진정한 소고기를 찾는 고객 대부분은 다소 가격이 비싸도 우리 `한우'를 고집한다는 것이다.

 “저희 매장을 찾는 고객의 99%는 단골입니다. 한 번 느낀 안성 한우 맛을 못 잊고 다시 찾는 거죠.”
 안성맞춤 한우는 안성농협이 지역 한우만을 대상으로 브랜드화한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특히 1++등급의 최고급 한우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맛과 신선도에서 수입산 고기는 엄두도 못 내는 품질을 자랑한다.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이용하는 고객층 또한 두텁다.

 안성맞춤 한우만을 고집하는 일종의 마니아층이 형성된 것이다.

 유 매니저는 `안성맞춤 마니아'의 중심에서 안방마님 역할을 담당한다.

 “고객이 원하면 어떤 부위의 고기든 준비해 드립니다. 가격대에 맞는 각종 선물세트도 준비해 드리고요.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다보니 고객들이 알아보고 (저를)찾는 거 같아요.”
 7년 전, 자녀의 교육비라도 벌어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

 버스나 재래시장 등에서도 그를 알아보고 인사하는 고객도 부지기수다. 이 곳에서의 매니저 생활이 이젠 그의 삶이 됐다.

 “일을 해야 젊어지고 건강할 수 있어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다보면 표정도 밝아지고 성격도 활발해지죠.”
 전업주부들에게 강력히 백화점 판매사원 일을 권하고 싶다는 그는 “아이들도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한다.

 `좋은 소고기를 고르는 요령'을 묻자 “선홍빛의 색상에 마블링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얽혀 있는 고기가 좋다”고 귀띔한다.

 “스테이크는 등심이 좋지만 집에서 아이들과 먹기엔 소불고기를 권하고 싶어요.”
 소불고기는 `안성맞춤 한우' 전문 요리사가 직접 만든 것이다.

 한우 생등심 100g 9천500원, 소불고기 100g 3천500원.
 신세계백화점 안성맞춤 한우 ☎ 430-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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