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적지정비 조감도
  【구리】`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라는 기치를 내걸고 구리시가 우리 역사상 영토 확장과 한민족의 기상이 가장 드높았던 고대국가 고구려의 기상을 되살리기 위한 역사 테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고구려유적 테마공원 조성사업과 고구려 대장간마을 조성 공사, 광개토태왕 동상 복제비 건립사업, 그리고 국민이 참여하는 고구려 역사기념관 건립사업 추진상황 등 고구려 역사 테마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구리시가 고구려의 기상을 드높여 명실공히 활기찬 도시를 만들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간의 추진성과를 공개했다.

 

▲ 구리시아차산고구려보루발굴
◇아차산 유적정비 착수
  구리시의 최대 역점사업인 고구려유적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국가사적 제455호로 지정된 17개의 보루(고구려군의 진지)군이 산재한 구리시 소재 아차산 일대 33만여㎡에 2천억여 원이 투자될 고구려 역사 테마공원 사업이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도비 108억 원을 지원받아 아차산 유적지 정비사업에 착공해 보루군 정비, 역사 탐방로 정비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 고구려의 도시, 보루성복원, 장수왕광장, 고구려기념관과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해 청소년들에게는 고대국가 역사체험의 장으로 수도권에 머무는 외국관광객들에게는 반드시 이곳에 들러 한국을 보고 갈 수 있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관광전문가들은 “수도권에 머무는 관광객이 한국을 보고 알기 위해 절반 가량이 이곳을 찾는데, 한국을 확실히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타당성 조사용역에 들어간 조선왕조 역사교육특구와 더불어 구리시에 오면 고대와 근대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테마관광벨트가 조성되면 관광수지 개선에 일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 고구려대장간 마을조성
  ◇고구려 대장간 마을 조성
  본격적인 고구려사업의 시발점으로 평가되는 고구려 대장간마을 조성사업은 아차산 보루군에서도 대장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는 아차산 자락인 아천동 우미네 부락 뒤편에 22억 원의 국·도비로 고구려 대장간마을(2종박물관)공사를 지난 3월 착공해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 연말 준공과 함께 박물관 등록을 마치고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는 고구려 유물전시관, 물레방아 등 동력이 설비된 웅장한 대장관과 담덕(광개토대왕 이름)의 진영채, 부족마을 등 야외전시물을 설치하고 이를 MBC가 방영예정인 드라마 태왕사신기(주연 배용준)의 촬영장소로 제공해 국민교육과 한류를 되살리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관광자원으로 가치를 높이겠다는 지자체의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 광개토태왕비
  ◇광개토태왕비 건립 착공
  시는 지난 2002년 광개토태왕 동상을 세운 아차산 기슭 교문동 미관광장에 세워질 광개토태왕비 복제비를 국비 5억 원을 들여 건립하기로 하고 제작에 들어갔으며, 현재 15%의 공정률로 금년 11월 교문동 미관광장에 세워질 예정이다.

 구리시 아차산은 고구려가 번성하던 4~5세기 초 이 일대에 군사보루성을 쌓고 한강을 사이에 두고 백제와 대치하던 곳으로, 남한에서 가장 고구려유적과 유물이 많이 출토된 곳이며 광개토태왕비의 비문에는 광개토태왕이 아단성(아차산성)을 획득하고 아리수(한강)를 건넜다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구리시의 아차산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영순 시장은 시가 광개토태왕비 복제사업 등 고구려 역사테마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고구려가 고대역사상 가장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적들이 중국이나 북한에 소재하고 관리 소홀은 물론 동북공정에 의한 의도적인 왜곡에 의해 그 역사 유적의 훼손이 심각해 향후 100년도 지나지 않아 우리 후손들이 그 형체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라도 반드시 우리의 역사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라고 했다.

 특히 광개토태왕비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탁본 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훼손되고 있으며 오랜 세월의 풍화 등으로 지금은 글씨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내·외의 탁본이 남아 있어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절차를 거침으로써 원형에 가까운 광개토태왕비를 복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국내 최초로 원형에 가까운 문화유산이 복제 건립되면 후손들의 훌륭한 교육장소로 이용될 전망이다.

  ◇고구려 역사기념관 국민 성금으로 건립 추진
  시는 이 같은 계획과 더불어 민간주도의 국민 성금으로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해 6월 초 문화관광부의 추천을 받았으며 현재 기부금품 모집등록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기념관 건립에는 330억여 원이 투자될 예정인데 이곳에는 고구려유물전시관, 벽화전시관, 고구려 자료실, 수장고, 국민교육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구리시가 추진하는 이 같은 사업들이 완료되면 고대와 근·현대역사·문화·전통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의 역사 테마관광도시로 우뚝 서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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