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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고민스런 문제로 방송, 신문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업종을 냉철한 분석없이 즉흥적으로 선택해서는 안된다. 창업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유망 업종의 흐름을 파악한 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업종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선택업종에 대한 사업성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자신의 창업여건에 맞는 업종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업종선택을 위해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한 번에 결정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굳은 의지로 하나 하나 풀어가겠다는 마음자세가 선행돼야 한다.

  첫째, 시대의 흐름과 틈새시장을 찾자.
 업종 선택은 시대의 흐름과 자신에게 맞은 업종이어야 한다. 시대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유통부분은 가격파괴 및 대형화, 무점포 등 신업태의 성장으로 소자본 창업자의 입지가 좁아졌다. 외식부분도 역시 대형화, 전문화, 체인화로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개성있고 특화된 아이템은 불황을 모른다. 결국 성공창업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틈새시장이 어디에 있는가는 찾아내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 업종의 라이프사이클을 살펴보자.
  자신이 선택한 업종이 앞으로 6개월, 1년 더 나아가 3년 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정한 수익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투자금 회수기간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은 보통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등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성장기에 막 접어든 업종이다. 성장기에 있는 업종은 성숙하기까지 꾸준히 안정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성장기에 접어든 업종이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셋째, 자신의 성격과 맞는 업종이어야 한다.

  업종도 자신의 성격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그래야만 일하는 과정이 즐겁고 능률도 오르기 마련이다. 또한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쉽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인지 살펴봐야 한다. 경험이 있으면 그만큼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장사가 잘 된다고 자신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업종을 선택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경험에 맞춰 어떤 사업이 괜찮은지 평소 고민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는 사전에 전문서적을 탐독한다거나 대형 포털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관련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습득 후 동일 업종에 취업을 통해 실전 경험을 해보는 것도 성공을 위한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사업성이 높아야 한다.

  사업성이 높은 업종이란 수익성과 안정성, 성장성을 갖춘 업종을 말한다. 수익성이 너무 높은 업종은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창업시장도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예비 창업자의 경우 사업성 평가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업종에 대한 사업성평가 상담은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문의하기를 바란다. 전문가들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상담해 줄 것으로 믿는다.

  여섯째, 자금 조달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

  창업소요자금 중에서 자기자본 비율은 70% 이상이 좋다. 차입금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위기대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차입금이 과다하면 자칫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영업이익금이 은행이자로 고스란히 빠져나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무리하게 많은 자금이 요구되는 업종이나 입지를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자금범위 안에서 업종을 선정해 사업리스크를 줄이도록 하자.
 서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 센터장 이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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