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규모인 해양문화시설인 오션피아(해양과학관)이 항도 인천에도 유치의 가능성이 높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국립해양과학관 건립이 부산·여수와 함께 인천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되었다고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시에 통보해 왔다고 한다. 이는 인천의 명소인 월미도에 국내 처음으로 설치될 해양과학관 유치를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시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가 이번 국립해양과학관 건립후보지로 부산과 여수를 중심으로 진행하려다가 항구도시 인천을 포함시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3월부터 3개 항구도시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나서게 돼 7월까지면 거의 용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해양과학관 건립지로 확정되면 우선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확보돼 내년부터 시설설계용역이 시작돼 착공이 가능하다. 해양문화시설이 전무한 인천에겐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인천에 해양박물관이 건립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북아를 대표하는 항만과 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물류거점도시로 발전되고 있어 날로 증가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인접한 수도권 주민들에게도 관광의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인천은 올해로 개항 120주년을 맞아 거대인구를 가진 수도권 임해지역으로 세계 각국과 밀접한 교역이 이뤄지고 있는 해양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어디 이뿐인가. 근세 외래문물의 유입항이며 비극의 동족상쟁인 6·25의 상륙작전 무대였고 21세기 들어선 동북아 허브공항의 역할을 다할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으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관문항으로 항만·공항·도로 등 사회간접시설도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해양과학관 건립의 적지가 분명하다. 이 과학관은 내년도에 착공돼 오는 2008년 준공예정에 있어 인천해양수산청은 이미 건립부지로 월미도 해사고등학교앞 1만5천평을 선정하고 있으며 부족시엔 해면매립을 계획하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인천의 해양과학관 유치는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관광수요에 적극 대응해야할 시점에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민에게도 해양을 접할 수 있는 체험공간 및 여가선용의 공간구실을 할 수 있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아무튼 해양과학관은 인천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유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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