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어진 신
  저자 리처드 도킨스. 김영사. 604쪽. 2만5천 원.
 `만들어진 신'은 신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살펴보는 책이다.

 과학과 종교계에 파란을 일으킨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으로, 미국의 광적인 신앙을 비판하며 무신론자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했다.

 저자는 신이 없음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신을 믿음으로써 벌어진 참혹한 전쟁과 기아와 빈곤 문제들을 일깨운다. 또 과학과 종교, 철학과 역사를 넘나들며 창조론의 이론적 모순과 잘못된 믿음이 가져온 결과를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특히 저자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신이 사라진 이후의 사회가 오히려 더 희망적이라고 역설하며 여러 사례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신 앞에서 어떻게 무너져 갔는지를 보여준다. 신에 대한 부정은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인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일이고, 미래 사회의 대안은 종교가 아닌 인간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다.

▲ 프레지던트 게임
  프레지던트 게임 1, 2
 저자 고원정. 중앙북스. 248쪽. 각 9천 원.
 `최후의 계엄령'으로 유명한 작가 고원정의 신작 장편소설 `프레지던트 게임'이 출간됐다.

 책은 스포츠서울에 연재 중인 `한국의 비밀'을 묶어 2권으로 나눠 책으로 엮은 것으로, 40대 후반의 나이에 실직하고 이혼까지 당한 백수건달 민병구가 당당히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 약 2년 반 동안의 파란만장한 기록을 담았다.

 독자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실업자 민병구가 뜻밖의 인생역전으로 승승장구하는 기막힌 줄거리를 통해 작가가 풀어내는 사회풍자를 맛볼 수 있다.

 고원정 작가는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의 화려한 성공기로 읽을 것인가, 한 파렴치한이 저지른 희대의 사기극으로 읽을 것인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다만 책을 덮을 때 정치와 선거가 더 이상 쇼나 게임에 그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 심술쟁이 내동생 싸게 팔아요
 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저자 다니엘르 시마르. 역자 이정주. 60쪽. 7천500원.
 “조아는 뭐든지 제멋대로여서 정말 얄밉기 짝이 없습니다. 늘 귀가 따갑도록 소리 지르고, 울며 떼쓰고, 성에 안 차면 그 무시무시하게 뾰족한 이로 물어뜯지요. 그럴 땐 조아에게 화를 내지만 오히려 조아가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요. 왜 세상에는 저렇게 못된 애를 갖다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은 없는 걸까요?”
 어린시절 얄미운 동생으로 인해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유쾌하게 그려낸 이야기 `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가 출간됐다.

 어릴 적, 자신을 낯선 사람에게 팔아 버릴 뻔한 오빠의 경험을 글로 풀어낸 작가는 아이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며 유머러스하게 내용을 풀어낸다. 얄밉고도 귀여운 동생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저자는 이 책으로 캐나다 총독상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 미스테리 공포 문학
미스터리 공포문학 도서관
  역자 한상남. 삽화 왕지성 등. 애플비. 263쪽. 세트 1만4천500원.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다 아는 불멸의 작가들, 기 드 모파상, 에드가 앨런 포, 마크 트웨인, 찰스 디킨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등이 여름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줄 오싹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미스터리 공포문학 도서관'은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 중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무서운 이야기만을 모아 3권의 책으로 묶었다.

 수록된 작품 중에는 `검은 고양이', `푸른 수염', `시체 도둑'처럼 익히 알려진 작품도 있지만 `앰워스 부인', `탑 속의 방', `해골'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싹한 재미가 있는 작품들도 함께 실려 있다. 특히 `해골'은 코믹 소설의 대가 제롬 K. 제롬이 쓴 단편소설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공포소설을 무서워하지 않는 10세 이상의 아동들에게 권하는 책.

▲ 영국독일사
 한 권으로 읽는 영국·독일사
  저자 이은재. 삽화 이용규. 지경사. 288쪽. 1만2천 원.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한 권으로 읽는 영국·독일사'가 출간됐다.

 책은 유럽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 영국과 독일의 역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구분해 두 나라의 시기적 특성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역사를 빛낸 왕들의 이야기, 주변국들과의 관계,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혁명과 사건들이 나열된다.

 출판사 관계자는 “책을 통해 영국과 독일의 역사·문화를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다”며 “나아가 두 나라가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도 함께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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