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기지 전경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73번지 30만 평의 부지에 위치해 있는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는 평택, 통영기지와 함께 전국에서 소비되는 연 2천300만여t의 천연가스를 제조·판매하는 곳이다.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가 어떠한 모습이고, 어떠한 일을 하는지, 또한 인천생산기지가 해결해야할 문제점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짚어본다.

 한국가스공사(KOGAS)는 1970년대 1, 2차 석유파동 이후 불안정한 에너지 수급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983년 8월 공기업으로 설립됐다.

 천연가스의 제조, 공급 및 그 부산물의 정제, 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의 개발, 수출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인천생산기지는 평택, 통영기지와 함께 연간 2천300만여t(2006년 기준)의 천연가스를 제조·판매하는 곳이다.

 전국 3곳의 생산기지는 외국의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Natural Gas)를 해상으로 수입, 영하 162℃로 냉각시켜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로 만든 후 전국 30개의 도시가스사와 17개 발전소에 공급 중이다.

 이 중 인천생산기지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73번지 30만 평의 부지에 위치해 있으며 총 저장용량은 248만㎘로 지상식 10기, 지중식 8기의 저장탱크가 건설돼 있다. 이외에 19, 20호기는 건설 중이다.

 특히 인천기지는 지난 1996년 LNG선 첫 입항 후,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래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40.7%에 달하는 947만여t의 생산물량을 기록했다.

 인천기지에는 생산기지 직원 269명, 인천건설사무소 직원 36명, 연구개발원 인천분원 연구원 30명, 한국가스기술공사(자회사) 인천근무 직원 107명 등 총 442명이 근무 중이다.

 # 인천생산기지 둘러보기

 인천생산기지는 육지에서 기지까지 나 있는 길이 8.7㎞의 도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위험성 등을 감안, 바다를 메워 기지를 건설했으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송도국제도시와 4㎞ 정도 떨어져 있다.

 송도해안도로에서 자동차로 5분여를 달려 기지 안으로 들어가면 저장탱크 10여 개(지상식, 1~10호기)가 나란히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저장탱크 하나에 4만5천여t의 가스를 담을 수 있으며 그 옆에는 6만3천여t을 담을 수 있는 저장탱크 2기(지중식, 11~12호기)가 더 있다.

 또 그 옆으로 9만여t을 담을 수 있다는 저장탱크 6개(지중식, 13~18호기)가 둥그런 머리만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가스공사 측은 수도권 가스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지중식 저장탱크 2개(19~20호기)를 추가로 만드는 중이다.

 저장탱크를 하나를 건설하는 데 총 1천억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기지의 선착장에는 카타르 등지에서 매일 1~2척의 맴브레인형 LNG선 들어와 가스를 저장탱크로 옮긴다. 배 한 척이 싣고 오는 가스의 양은 보통 5만7천여t.
 초기에는 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가스를 들여왔으나, 지금은 카타르·오만 등 중동산이 더 많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연 소비량은 2천200만여t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전국을 기준으로 4만5천여t짜리 탱크 3개 분량의 가스가 하루에 다 소비된다.

▲ 가스공사 봉사활동
 #  인천생산기지의 지역사회활동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999년부터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사회공헌 전담조직(KOGAS 청연봉사단)을 구성하고 사회복지, 문화예술, 자원봉사, 자매결연, 청소년 보호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재정마련방법으로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라는 선진모금제도를 도입했으며 이 모금제도는 임직원들이 모금한 후원액에 비례, 회사에서도 후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가스공사는 봉사단의 회원들이 노력봉사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회비와 지원금, 물품 등을 일체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인천생산기지 내 300여 명의 임직원 모두는 ‘청연봉사단’을 결성, 두 달에 한 번꼴로 베다니의집, 명심원, 온정의 집, 인천 아동복지관을 찾아 목욕봉사를 비롯해 김장 담구기, 채소밭 가꾸기, 식사 도우미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각종 생활용품 및 지원금의 전달도 빼놓지 않는다.

 또 지역의 학생들에게 매 분기 1회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 청소년을 대상으로 1인1자매 맺기를 시행하는 등 장학지원을 하고 있으며, 사내 색소폰 연주동아리 ‘솔바람 앙상불’은 1년에 두 번 연주회를 열어 연수구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선금 전달한다. 이외에도 인천생산기지는 산 가꾸기 운동, 바다 정화의 날 행사, 문화재 지킴이 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 인천기지 조감도
# 인천생산기지가 해결해야 할 문제

 지난 2월 인천생산기지는 저장탱크 가스누출사건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호된 홍역을 치렀다.

 한국가스공사는 언론보도 직후,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인천생산기지의 지중식 저장탱크 4기(14~17호)의 설비 내부 감시공간에서 LNG의 주성분인 메탄가스가 검지됐다고 밝혔다.

 또한 질소를 투입하는 불활성 가스 치환 등 국제 기준에 따라 조치하고 있어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으며, 가스누출이 확인된 인천생산기지 LNG저장탱크 4기에 대한 보수공사를 8월말까지 마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1년 반 동안이나 외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특히 가스기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인근 지역주민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누출의 원인규명과 철저한 보수과정을 공개할 것과 주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킬 만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인천생산기지로 진입하는 도로가 협소해 사고발생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주민 장모(49)씨는 “LNG기지 자체보다 인근에 E1의 LPG 저장탱크와 소각장 등의 시설이 모여 있고, 좁은 도로로 쓰레기차량과 탱크로리차량 등이 뒤엉켜 다녀 사고발생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현실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안전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며 “가스공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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