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코트의 `팔방미인'격인 멀티플레이어들이 저마다 맹활약하며 팀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들어 가장 돋보이는 멀티플레이어는 창원 LG의 조우현(28).

슈팅가드가 본업인 조우현은 노장 강동희가 벤치로 쉬러 들어가면 포인트가드로 변신, 제 몫 이상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로 포인트가드로 뛰었던 조우현은 이번 시즌 강동희가 영입되면서 슈팅가드로 임무가 바뀌었지만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의 역할을 척척 해내고 있다.

LG가 선두를 달릴 수 있는 비결은 조우현이 이 두 가지 역할을 잘 해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우현의 또 다른 장점은 3점슛으로 현재 경기당 2.27개의 3점포를 쏘아올려 이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

원주 TG의 양경민(32)도 멀티플레이어로 손색이 없다.

양경민은 지난 '99~2000, 2000~2001 시즌 연속해 우수 수비상을 받은 수비의 귀재.

양경민은 수비에서 뿐만 아니라 2001~2002 시즌 3점슛왕답게 이번 시즌에도 화끈한 3점포를 앞세워 공격에서 큰 몫을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주포인 데이비드 잭슨이 부진에 빠져있어 양경민의 역할은 그만큼 커졌다.

누구보다도 코트를 넓게 활용할 줄 알고 골밑에서의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는 점도 양경민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로 통했던 울산 모비스의 정훈(24)도 프로무대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예전의 기량이 점차 살아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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