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해외 업체의 국내 유통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 재래시장
 또 대기업들은 그들 나름대로 유통시장 참여 집중화 및 도시구조의 변화 등에 기인한 대형 할인매장을 속속들이 세우며 기존 재래시장이 위협하고 있다.

 영세 상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매출이 줄고 있다며 울상이고 정부의 유통시장 개방 및 대기업의 무분별한 시장 확충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관련 상인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인천지역의 재래시장은 수산물만을 판매하는 인천종합어시장을 비롯해 전문시장 3개소와 생식품, 의류, 양념류 등 종합적인 상품을 파는 매장이 구성된 신포시장 등 종합시장 39개소, 5일장으로 열리는 강화 길상시장 등 정기시장 3개소를 합해 45개소가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장들이 경기침체 및 대형 유통 업체와의 경쟁에 밀려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우선 시장 주변의 기반시설을 보강하고 부대시설을 정비하는 등 시장의 환경개선을 실시, 누구나 들어가 보고 싶은 장소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 간석자유시장
 시는 이에 지난 2001년 신포시장, 부평시장 등 8개 시장에 국비, 지방비, 민자를 포함해 총 95억 원의 예산을 투입, 도로정비를 비롯해 조명시설 설치, 아치 등 안내표지판 설치, 전주 지중화 사업, 공영주차장, 공중화장실, 상징조형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이를 계속해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2002년 송현시장, 신기시장, 강화중앙시장 등 21개 시장을 대상으로 총 65억 원을 투입, 도로정비를 비롯해 차양막 설치, 공중화장실 신·증설, 공영주차장 설치, 안내표지판 설치, 특색가로등 설치사업, 활성화 연구용역 사업 등 현재까지 8개 시장이 사업을 완료했다.

 2003년에도 현대시장, 가좌시장 등 4개시장을 대상으로 총 13억 원을 투입해 아케이드(차양막)와 안내시설물 등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예산투자 사업과 병행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정지도 및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능력있는 지도자를 발굴해 번영회 등 상인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고 서비스 개선·친절운동 추진, 가격표시제 등 상거래질서의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재래시장 홈페이지 구축사업 지원, 소비자 상담실 개설 운영 등을 통해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와 연계해 업종의 전문화, 군집화 등 시장별 특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각종 이벤트 행사 유치 및 방송망, 종합안내소 등을 마련, 고객편의를 지향하는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등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주요 추진사업

 시가 추진하는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시설현대화사업’과 ‘경영현대화사업’, ‘연구용역사업’이 그것이다.

 시는 지난해 총 11개 시장을 대상으로 약 84억7천300만 원을 투입, 시설현대화 4개소를 비롯해 경영현대화 5개소, 연구용역 2개소를 완료했다.

 또 올해에만 총 94억3천9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7개의 재래시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예산 및 민자가 결합된 시설현대화 사업의 경우 옥련시장(연수구), 구월시장(남동구)에 아케이드가 설치된다. 강남시장(서구) 및 남부종합시장(남구)은 숙원 사업인 주차장이 들어선다.

 경영현대화 사업을 위해선 인천종합어시장(중구)에 소방시설 및 지붕 개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신기시장(남구)엔 고객지원센터가 설치된다.

 또 계산시장(계양)에 대해선 시장 활성화에 대한 연구 용역이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까지 총 31개의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약 646억 원을 투입했으며 그 중 28개 시장에 609여억 원을 지원해 시설 현대화 사업을 완료했다.

 또 36억 워을 투입해 11개 시장에 대해 경영현대화 사업을 지원했으며 25억 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유통시켰다.

 시는 향후 이를 더욱 확대, 오는 2008년엔 82억 원의 예산을 5개 재래시장에 지원하고 2009년 140억 원을 투입해 4개의 재래시장에 주차장 조성을 포함한 현대화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2010년에도 7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4개 시장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이를 통해 재래시장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재 활성화는 물론 전통 재래시장의 이미지 증진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

 인천시는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2007년 5월말 현재 총 35억 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했다. 그중 31억8천만 원을 판매했으며 26억1천900만 원을 회수했다.

 시는 올해 약 40억 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및 인터넷쇼핑몰 등 편리성을 추구하는 신소비문화의 확대에 따라 침체된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의 지원으로 인천시장상인연합회에서 발행한 상품권은 인천지역 전 재래시장에서 물품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함은 물론 전체 금액의 70% 이상을 사용하면 현금으로 거스름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유가증권이다.

 시는 각급 기관 및 단체, 공무원을 중심으로 상품권 사용을 독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흡한 상품권에 대한 홍보와 수수료 인하 등은 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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