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고 시기는 자동차메이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적재적소에 맞는 신차 출고는 고객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포인트는 물론 떨어지는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극대화된 요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있고 까다로워지면서 신차의 라이프사이클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중간 중간 페이스리프트(face lift)나 마이너 체인지(minor change) 등 부분 변경모델을 이용하기도 하고 최종 단계에서 메이저 체인지(major change)를 구사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델의 출시는 고객의 요구를 철저히 분석하고 반영해야 하며, 특히 시기를 잘 맞추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외에서 자동차메이커들의 모델 출고 시기가 어긋나면서 급격하게 판매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신차가 출고되면서 이미 그 다음 세대의 자동차 개발은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신차 개발 시기나 비용이 절감되었어도 역시 신차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된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수천억 원 정도가 되며, 신차 출고에 따른 홍보나 신차 이름 등 기타 소모되는 비용까지 합하면 천문학적으로 치솟게 된다. 따라서 신차 개발 차종 두세 가지가 실패하면 회사 차원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소비자의 경향 및 문화적 특성을 철저히 반영하고, 그 지역의 인력과 부품을 활용하는 현지 생산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역장벽도 피하고 환율 등 외적인 요소도 제거하는 일거양득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신차 출고 시까지는 최종 단계에서 철저한 검증과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철저한 실제 주행 테스트를 통해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무리하게 출고시기를 앞당겨 문제가 된 차량도 적지 않다. 경영자들의 출고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욕구와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연구 책임자들의 밀고 당기는 출고 시기는 해당 차량의 성공열쇠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 만큼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메이커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정확해진다. 특히 동호인들의 주고받는 의견은 거의 반전문가적인 수준인 경우도 많다. 자동차의 성능 및 기술수준에 비해 평가절하된 대접을 받는 경우도 있고 전체를 대변하기 어려운 단순 기종만을 가져서 한계가 되는 경우도 있다. 차량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경우도 있으며, 극과 극의 외관 디자인 평가가 뒤따르는 경우도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기준은 전체 디자인,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성능으로 요약된다. 특히 디자인의 중요성은 최근 더욱 커지면서 다른 요소들을 압도하고 있다. 처음 봤을 때의 선입견은 50% 이상을 좌우한다. 앞쪽의 전조등과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감각은 얼굴을 대변할 것이며,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범퍼, 그리고 트렁크 라인은 뒷모습을 대변할 것이다. 이러한 앞뒤 모습은 최근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야간의 모습도 매우 중요하다. 멀리서 모아서도 다른 차종과 구분되는 특징과 아름다움, 적절한 고휘도 LED의 사용도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다. 특히 깔끔한 마무리는 기본 요건이 됐다.
최근 신차 출고 시보다 부분 변경모델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인테리어 등을 변경하기도 하지만 역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얼굴과 뒷모습일 것이다. 특히 빠른 변경모델 출시는 신차 출고에 문제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어느 경우에는 신차 출시 후 부분 변경모델 없이 몇 년 동안을 유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성공적인 모델도 나타나기도 한다. 자동차메이커에서는 모델 출시에 따른 낭비요소는 없는지, 실제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반영하는지, 리콜 부분에 대한 대비책은 확실한지, 비용은 주변 상황과 고려해 적절한지 등 확인을 거듭해야 한다.
전문가의 시각은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문외한의 시각에서 보는 소비자들의 의견은 선입견과 주관성을 배제하고 순수한 제3자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더욱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출고 전 이러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면 더욱 확실한 성공비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검증은 할수록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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