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
  저자 이용한. 넥서스BOOKS. 291쪽. 1만3천500원.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는 바람과 구름의 자취를 따라가는 길 위의 시인 이용한의 차마고도(茶馬古道) 여행기이다.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 앞선 문명 교역로인 `차마고도'는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 쓰촨(四川)에서 티베트를 넘어 인도까지 5천여㎞에 이르는 길이다.

 기원전 시기에 소금과 차 따위를 말에 실어 나르던 이동로로 이용됐으며, 수천 수백 m의 고산과 아찔한 협곡이 장관을 이루는 이 길엔 소수민족의 다채로운 종교와 문화가 녹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문명과 문화의 전파통로'로 불리는 이곳에서 저자는 여행하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하늘과 맞닿은 고원의 드넓은 초원에서 산양과 야크떼가 하늘을 벗 삼아 여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부터 거대한 빙하와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져 있는 풍경, 노란 유채밭이 끝도 없이 펼쳐진 모습, 흘러내린 빙하로 인해 옥빛 계곡물을 자랑하는 하늘 호수가 드넓게 물결치는 모습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자연의 사계절이 동시에 존재하는 최고의 풍경은 시원시원한 사진을 통해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된다.

 저자는 “사실 여행이라기보다는 탐험이거나 고행에 가까운 길이었지만 그 곳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오래된 가치와 정서와 천연함이 있었고,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과 숨겨진 이야기가 무궁했다”고 소개한다.

   
 
 세계의 언론법제(2007년 상권, 21호)
 저자 조소영 등. 한국언론재단. 229쪽. 1만7천 원.
  한국언론재단이 세계 주요 국가의 최신 언론 법제와 정책을 소개하는 `세계의 언론법제'를 펴냈다.

 이번 호에서는 미디어 소유규제와 교차소유에 대한 유럽연합,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 등의 국가와 우리나라의 법적 현황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은 매년 2회 주제를 달리해 각국의 언론관련 법제 동향을 소개하고 있으며 정계, 학계, 언론계 및 유관 정책기관에 법제 및 정책적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널 그리는 바다
 저자 야마다 아카네. 지식여행. 292쪽. 8천900원.
  데뷔작 `베이비 샤워'로 지난 2003년에 쇼가쿠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한 작가 야마다 아카네의 장편소설 `널 그리는 바다'가 출간됐다.

 외로움을 떨쳐버리려 누군가와의 잠자리를 계속 해야만 하는 스물일곱 나스키(치노)와 친구 하나 없지만 학교를 꾸준히 나가며 등교거부를 거부하는 열일곱의 코지.
 소설은 이 둘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꾸밈없이 그려낸다. 작가는 `위안'과 `구제'로 가득 채운 진부한 연애 이야기보다는 인간의 나약함과 쉽게 회복되지 않는 영혼의 뒤틀림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존스 씨 법칙
  저자 딜런 존스. 해냄출판사. 413쪽. 1만5천 원.
 `존스 씨 법칙'은 성공하고 싶은 현대 남성들이 꼭 관리해야 할 모

   
 
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남성 잡지의 수석에디터인 딜런 존스는 진정한 남자가 되고 싶은 21세기 남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짚어낸 다음, 진정한 남자들이 갖춰야 할 `쿨함'과 `신사다움'의 정석을 이야기한다.

 `일과 돈, 매너와 에티켓, 로맨스와 섹스, 스타일과 패션, 건강과 레저, 생활의 기술과 자동차, 식사와 술' 등 일곱 가지 대주제 아래 연봉 인상은 어떻게 요구하는지, 원치 않는 데이트 신청은 어떻게 거절하는지, 나이에 맞게 옷 입는 방법은 무엇인지, 실패에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특히 와인 마시는 법, 넥타이 매는 법처럼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하지만 너무 당연시 여겨 일반 서적에 쉽게 나오지 않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사육신 1, 2권
 저자 림종상. 이가서. 각 권 9천500원.

   
 
 KBS에서 방영 중인 최초의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의 원작, 북한소설 `사육신'이 출간됐다.

 소설 `사육신'은 그간 많은 사극과 소설의 소재로 사용되던 계유정난과 병장원옥의 주체였던 수양대군과 사육신을 비롯한 역사 속의 실존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 책은 북한소설의 특성을 십분 반영해 북한식 맞춤법 표기에 충실히 따랐으며, 북한식 용어에는 각주를 달아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북한소설이라고 하면 흔히 연상되는 정치적인 선전, 선동 문구 대신 성삼문, 박팽년, 리개 등의 시가 본문의 중요한 사건 때마다 적절히 배치되고 인물 간의 갈등과 대립이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등 여태껏 봐왔던 참여문학으로서가 아닌 순수문학으로서의 북한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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