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동차 남동구지점 지태양(34)차장

  늦더위가 절정에 달한 지난 24일 자동차 판매왕을 만나기 위해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4거리에 위치한 대우자동차 매장에 들어서자 서글서글한 눈매의 그가 환히 웃으며 맞는다.

 흰색 긴팔 셔츠에 타이 차림이다.

 고객과의 미팅을 위해 땡볕의 야외에서 30분을 기다리다 인터뷰를 위해 급히 돌아왔다고 말문을 연다.

 지태양(34). 이름만큼이나 강렬한 그를 만나면서 자동차 영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군 제대 후 바로 시작했죠. 벌써 12년이 됐네요. 처음엔 멋모르고 선배들 지시에 따라 움직였는데 지금까지 왔네요.”
 군 운전병 출신인 그는 당시 어떤 식이든 영업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때 택한 것이 자동차였다.

 지 차장의 영업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했다.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는 방식이 그가 말하는 영업 방식이다.

 “고객들을 만나다 보면 가격이나 사은품에 민감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수적인 사안에 이끌리다 보면 영원한 고객으로 남지 못합니다.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믿음을 쌓은 고객은 지 차장을 찾았고 그렇게 모인 단골이 무려 1천여 명에 달한다.

 “한 달에 최고 20여 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봤어요. 그것도 단체주문 하나 없이 개별주문에 의해서요.”
 자동차 한 대를 팔기 위해 영업사원은 최소 4번 이상 고객과 만나야 한다.

 한 달 20대라면 적어도 80차례 이상 고객과 약속한 셈으로 주말이며 휴일도 반납한 채 하루종일 만나야 하는 것이다.

 현재 그는 한 달 평균 4~5대의 자동차를 판다고 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인천지역에선 판매 랭킹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지태양 차장에게 “우수 고객을 만드는 비결이 뭐죠? 그리고 한 달 평균 얼마나 버세요?”라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같이 점심 먹어요. 된장찌개요. 그 뿐입니다. 그리고 월 수입은(웃음) 곤란한데 아마도 웬만한 대기업 부장급 연봉을 될 겁니다”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