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정구장
  【안성】안성시는 오는 8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개최하는 제13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경기장 설비를 갖추고 마무리 준비를 마쳤다.
 안성은 50년의 정구 역사를 가진 정구메카 도시로 최고 수준의 세계대회를 개최해 정구인의 숙원인 올림픽 입성 인정종목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정구 동호인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거대한 흰 `돔구장' 위용 = 안성시 보개면 종합운동장에 거대한 돔구장이 준공돼 9천910㎡ 규모에 총 공사비 85억 원이 든 안성시내 건물 중 가장 큰 규모다.
 8면 코트에 관람석 1천362석, 정구기념관, 프레스센터, 통신실 등 최신 설비를 갖춘 이 매머드 돔은 40여 개국이 참가하는 제13회 세계정구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정구장이다.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가하는 세계대회지만 개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평창,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대구 등 대규모 국제 이벤트 유치 열기가 뜨거워지며 안성시의 세계정구대회는 조용히 묻힌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회를 앞둔 안성시 시민들의 열기만은 그 어느 도시 못지않아 안성시는 지난 2월부터 `깨끗한 안성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6월 정구돔 완공으로 안성은 시민과 공무원이 하나가 돼 도로정비, 나무심기, 화단 가꾸기, 입간판 정비 등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이에 따라 500여 명의 선수단이 머물 너리굴 문화마을 숙박시설도 새로이 꾸밀 예정이다.
 안성시가 세계정구대회를 유치하기에는 예산 부족, 비인기 종목 등 난관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 것은 `이루어 내자'는 일념으로 뛰고 뛴 결과라 할 수 있다.
  ▶세계 정구의 메카 = 안성시가 비인기 종목으로 구분되는 정구대회를 고집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안성의 정구 역사는 1950년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안성시민들은 지난 1950~60년대 누구나 정구를 할 줄 알아야 유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정구는 고급 인기 스포츠였다. 이에 아직도 안성시민들은 정구를 즐기는 60~70대 노인들이 많다고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성 정구 실력은 입상 전력이 증명돼 세계선수권대회가 12번 열리는 동안 안성 출신 선수가 딴 메달은 금 12개, 은 11개, 동 1개에 이른다. 지난해 열린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단체전, 혼합복식, 여자복식에 안성 출신 선수들이 참가해 각각 금·은·동메달을 쓸어 담았다.
 안성시는 초·중·고교, 한경대 등 학교팀 7개, 어머니정구단, 실업팀까지 모두 10개 팀이 있다.
 세계 정구대회 유치는 또한 `정구의 메카' 도시답게 `안성맞춤 도시 안성'으로서 그 위상을 한껏 드높였으며, 안성시의 지역 여건과 잠재력을 세계 수준의 스포츠 축제로 연계시킨 모델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2004년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조직위가 새로운 출발(New Start), 새로운 만남(New Encounter), 새로운 느낌(New Feeling)으로 구성, 3회에 걸쳐 대회 홍보를 위한 국제 세계 세미나도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를 통해 안성을 국내 정구와 테니스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대회 이후에는 돔구장에서 국내·외 각종 정구, 테니스 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전지훈련장으로 개방해 전국 정구, 테니스팀을 안성으로 끌어 모은다는 구상이다.
 이동희 시장은 “안성만이 지닌 특성의 장점인 문화예술과 함께 스포츠 마케팅 산업을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안성의 이미지와 경제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된 안성시청 소속 이경표, 김경련 선수는 “고향에서 열리는 첫 세계대회라 긴장된다”며 “이번이 선수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 꼭 지역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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