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363만6천380㎡의 너른 땅에 주둔하고 있던 주한 미군기지 이전이 추진되면서 최근 재도약을 위한 성장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정부 김문원 시장을 만났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2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민선3기에 이어 4기 의정부시장을 연임하고 있는 김 시장은 저돌적인 혁신행정을 펼치고 있다.

 김 시장 취임 후 주요 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추진성과는.
 ▶의정부시가 지난해에 지방행정혁신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도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또한 제일시장이 전국우수재래시장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함은 물론, 전국 재정운영실태 평가에서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민원이 많았던 의정부변전소를 이전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한전과 협약서를 체결했으며, 추동근린공원에 과학도서관 건립, 테마공원 조성, 중앙배드민턴장 등을 조성했다. 또한 지난해 동심어린이공원 등 5개소와 올해 둘리어린이공원 등 4개소를 리모델링했다.

 교통소통의 원활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3개소에 교통섬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백병원사거리 앞에 교통섬을 추가로 설치하고,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회룡역 앞 및 다락원 대전차 방호벽 철거는 물론 중랑천, 부용천 등 하천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변화시키기 위해 현재 공사가 한창 중에 있다.

 -올해 의정부시의 시정 목표는.
 ▶도시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도시 공간의 효율적 개발과 교통체계의 정비를 통해 시를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살맛 나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특성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부합되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관내 363만6천380㎡에 달하는 반환 미군 공여지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2011년까지 반환 미군 공여지에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하고, 광운대학교 캠퍼스 건립과 첨단 IT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주민의 교육기회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또 중앙로 일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재래시장 활성화와 역세권 상권 강화를 모색할 것이다. 신곡동과 용현동을 연결하는 11.1㎞ 경전철 건설사업을 2011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 7월 착공해 동서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은.
 ▶의정부역에서 포천로타리까지 1.2㎞에 이르는 중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시민들이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현재 불경기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일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권을 부활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현재 설계 용역을 준비 중에 있으며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임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선출된 소감은.
 ▶시장·군수협의회에 대변인제를 신설해 앞으로 더욱더 능동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또한 이를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협의체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 3기에 이어 4기 당선돼 5년 동안 자치단체장으로 있으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중앙정부와 협의하는 문제가 가장 어렵다. 자치행정과 자치재정이 따라줘야 하지만 중앙의 간섭이 많아서 일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자치단체장이 주민의 의견을 들어서 중앙에 건의하면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무시 당하는 것이 많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권한 배분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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