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나이 시스템 윤상호 대표

     인하대 연구소 시절, 세상이 놀랄 만한 기술력을 가진 젊은 연구원 6명이 있었다.

 6인의 석·박사는 기술력 상용화를 위한 창업을 결심했고 그렇게 지난 2002년 탄생한 것이 `사나이 시스템(www.sanayisystem.com)'이다.

 `사나이' 말 그대로 사나이의 패기와 뚝심이 있는 IT업체다.

 인천시 남구 도화동 소재 `사나이 시스템'의 윤상호(39)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당시 LCD 및 반도체 등의 기본 기술을 가진 선·후배들과 창업에 대해 진진하게 논의했죠. 기술력에 비해 아무래도 현장경험이 미흡하단 판단도 있었지만 사나이 기질로 밀어붙였습니다.”
 사나이 시스템은 LCD 패널 설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만들어 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유지·보수하는 업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LCD 액정의 신제품 개발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데 이를 가상으로 제작, 제품 양산이 가능한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LCD 패널 시제품을 만드는 데 약 5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LCD 업체로선 시장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만만치 않은 돈이 개발에 소요되는 셈”이라고 말한다.

 사나이 시스템은 이런 업체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했다.

 준비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컴퓨터 상태에서 LCD패널을 예측, 제품 양산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지난해 사나이 시스템은 약 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엔 10억 원을 예상한다.

 “이 기술의 시장성은 무척 밝습니다. 현재 국내 및 대만에선 저희가 점유율 1위를 보이고 있고 곧 중국·일본 시장도 석권할 겁니다.”
 이미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이를 해외 시장에 알리는 일만 남아 있다.

 윤 대표는 이를 위해 각종 해외전시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5년 전 첫 해외전시회를 통해 지금의 LCD업체와 인연을 맺은 것을 그는 소중히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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