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업계가 내수가격 하락에 대응, 중국으로의 핫코일 수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철강 및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미국 최대 미니밀사인 뉴코어를 중심으로 스틸 다이내믹스, 인터내셔널스틸그룹 등 일부 고로사까지 중국으로의 핫코일 수출에 본격 나섰다.

연초 월 5만~6만t에 불과했던 미국산 핫코일 중국 수출물량이 지난 달에는 25만~30만t 규모로 크게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미국 철강업체가 중국으로의 핫코일 수출을 늘리는 것은 미국 내수가격이 하락하는 데다 파산한 고로사가 인수.합병(M&A)을 계기로 속속 재가동에 나서고 있는 데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년 여름 t당 400달러까지 치솟았던 미국내 핫코일 가격이 작년 말 300달러선까지 내려가고 올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져 수출로 눈길을 돌릴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중국에 총 26만t의 핫코일을 수출한 포스코[05490]는 미국 업체의 중국시장 공략에 비교적 여유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우리 제품이 가격경쟁력.품질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고객사들이 쉽게 거래선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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