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바위고립자 구조
 해양경찰이 창설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3년 12월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시작해 오다가 행정자치부 소속 경찰청 직할 해양경찰청으로 바뀌었다. 1996년에는 행정자치부 시대를 마감하고 해양수산부 외청 차관급 기관으로 승격돼 지금은 전국에 3개 지방청 및 해양경찰학교, 13개 해양경찰서와 정비창을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해양종합법집행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중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963년 4월 26일 해양경찰대 인천기지대로 발대해 1970년 12월 1일 서해어로보호본부를 설치하고 그로부터 2년 뒤인 1972년 5월 6일 인천지구해양경찰대로 승격했다. 1991년 8월 1일 인천해양경찰서로 개칭한 뒤 1995년 10월 4일 인천구조조정본부를 신설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부 혁신문화의 선봉장 = 매년 정부혁신 우수부서로 지정되고 있는 해양경찰은 정부의 혁신문화 조기 정착화에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을 거듭한 결과 정부 중앙부처 내에서도 혁신 잘하기로 소문이 나 있어 한동안 각 부처에서 혁신문화를 벤치마킹해 가는 등 혁신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인천해경서도 올 상반기 전국 13개 해경서 가운데 당당히 혁신우수부서 2위를 차지해 김상철 서장을 비롯한 1천100여 명 직원들의 혁신 열기가 대단히 높아 혁신 잘하는 경찰서로 정평이 나 있다.

▲ 외국해상훈련
 ▶인천해경이 하는 일 = 인천해양경찰서는 북위 37도선 이북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남 해역 중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측 해역을 관할하고 있다. 그 면적은 경기도의 1.4배에 달하는 1만4천272㎢에 달하고 있다.

 서해상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경비 및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해난구조, 해상범죄 수사 및 정보활동, 여객선 및 유도선 안전관리, 해양오염감시 및 방제활동, 특정해역 어로보호경비, 통합방위작전 등 해양종합법집행기관으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관할하고 있는 서해바다는 1999년 연평해전 및 2002년 서해교전 등 남북한 군사충돌이 일어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안보해역으로 국가주요시설인 인천공항, LNG·LPG 저유소 등이 산재하고 있다.

 최근 우리 측 영해를 불법으로 침범해 조업하는 중국어선으로 인해 한중어업 분쟁해역으로 떠오르고 있는가 하면 연간 화물선 등 대형 선박이 2만5천여 척 출·입항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중심의 해양산업해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요 치안대상을 보면 어선, 유도선, 여객선, 화물선 등 3천700여 척의 선박과 127개소의 크고 작은 항 포구가 있다. 또 김, 바지락, 굴 양식장이 289개소가 있는데 그 면적은 5천178㏊에 달한다. 이에 인천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최신예 3천t급 경비구난함 1척을 비롯해 경비함정 20여 척과 해양오염 방제작업을 위한 300t급 방제정, 수륙양용 공기부양정 등 특수함정 7척 및 광역초계 비행기 1대, 헬기 2대를 보유하고 서해상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며 철통같은 그물망경비로 황금어장을 사수하고 있다.

 ▶바다의 파수꾼 = 인천해경 직원들은 인정이 넘쳐흐른다. 지난 2004년 11월부터 올 5월까지 2년6개월 동안 매월 직원들이 받는 봉급에서 끝자리 수의 자투리 돈 1천여만 원을 모아 추석과 설 명절에 사회복지시설 등을 10여 회에 걸쳐 찾아가 그동안 정성껏 모았던 성금 700여만 원을 전달하고 매월 플랜 한국위원회 등에 원금을 내고 있다.

▲ 불법 중국어선 나포
 ▶서해 불법조업 단속 = 1960년대 연평도 근해에는 많은 조기떼가 몰려 이곳 어민들은 물론 타 지역 어민들도 한때는 호황을 누리면서 살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물망이 터지도록 넉넉하게 잡히던 조기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꽃게가 잡히는 어장으로 탈바꿈해 어민들 삶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꽃게가 사라지고 있어 어민들의 수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아울러 서해상에는 수많은 중국어선이 중국수역에서의 조업 부진으로 우리 EEZ부근에서 집단조업을 하면서 우리 어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야음 및 기상불량을 틈타 우리수역까지 남하해 불법조업을 자행하는 등 해상주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주로 4월에서 5월까지 두 달간, 또 10월에서 11월까지 두 달간 집중적으로 우리 수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인천해경은 나포 등 강력한 단속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 6월말까지 서해바다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53척 377명으로 이중 36척 98명을 구속하고 17척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3억3천850만 원의 담보금을 징수한 인천해경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강력한 단속을 위해 항공기를 동원한 입체 경비시스템을 갖추고 초계순찰을 강화하고 대형함정을 EEZ 부근해역에 중점 배치했다. 또 연평도에 정예화한 특공대를 전진 배치해 해군 2함대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등 해상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불법조업 나포어선들이 담보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선박을 압수하고 선장과 기관장, 항해장 등 간부선원을 구속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결과 작년에는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척수가 2005년도 103척에 비해 23% 줄어든 84척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인명구조 훈련
 ▶여름 바다 안전지킴이 = “바다의 안전은 122해양경찰구조대가 책임지겠습니다.” 인천해경은 지난 7월 2일 오전 대강당에서 한국해양구조단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안전사고에 대한 인명구조 활동을 전담할 122해양경찰구조대 발대식을 갖고 인천 앞바다에서 인명구조 긴급훈련을 실시했다.

 122는 해양사고 전문신고전화로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정보서비스를 갖추고 신고즉시 출동하는 긴급 구조시스템 기능과 해양범죄, 재난, 해양오염 등 사건사고를 통합 처리하는 상황관제시스템 기능 등 2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122신고를 받고 신속한 현장출동이 가능해 사고현장 관찰 및 증거자료 확보 등 초동수사를 벌여 사건발생 초기부터 범인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응급환자후송
 ▶빛나는 해상구조 및 사랑나눔 활동상 = 지난해 인천해경이 서해상에서 육지로 긴급 이송한 응급환자는 모두 126명으로 절반 이상이 덕적도 등 외딴 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이 드문 서해바다 외딴 섬과 조업 중인 어선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헬기와 경비정으로 116회에 걸쳐 126명을 이송해 2005년 대비 99명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바다에서의 119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한 방울의 혈액이 죽어가는 생명을 다시 살릴 수 있어 우리 승조원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어요.”
 최근 헌혈에 참여하는 단체가 적어 혈액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안 함정승조원들이 혈액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잦은 해상 출동 중에도 틈틈이 헌혈을 해 바다 사나이들의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함정 공개행사
 지난 6월 14일 세계 헌혈의 날을 맞아 P-78정 승조원 11명은 동 인천 헌혈의 집에서 단체로 헌혈을 실시했다. 그동안 승조원들은 서해상 경비 등 출동이 잦은 해경의 특수한 근무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날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했다. 이곳 헌혈의 집에는 30회 이상 헌혈한 사람의 사진이 붙어 있는데 여기에 김경표(30)순경의 밝게 웃는 사진도 포함돼 있어 승조원들은 머지 않아 김 순경이 금장을 수상하게 될 거라며 자랑스러워 한다.

 서해바다의 거친 파도와 싸우며 해상경계 근무를 무사히 마치고 인천에 입항한 263함 승조원들은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사랑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매월 직원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으로 쌀, 라면, 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구입해 틈나는 데로 소외계층을 방문 전달하고 홀몸노인 등 노인들에게 안마 및 봉사활동과 노래자랑 등을 펼치고 있어 바다사나이들의 따뜻한 릴레이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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