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의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잇따라 열리는 2게임의 시범경기 중 하나인 화이트삭스전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고 애리조나 팀 관계자가 밝혔다.
당초 1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커트 실링에 이어 등판하기로 돼 있었던 김병현은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선발투수로서 올시즌 시범경기의 서막을 열게 됐다.
정규시즌에서 마무리 김병현이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당시 제2선발 토드 스톨트마이어의 어깨 부상으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던 김병현은 이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실점을 하며 강판당해 선발 진입의 희망을 접어야 했다.
내셔널리그 애리조나에 속한 김병현은 또한 아메리칸리그의 화이트삭스와 정규시즌에서 맞붙을 기회는 없었지만 지난 해 올스타전에서 화이트삭스의 폴 코너코에게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이 경기가 비록 7-7 무승부로 끝났지만 김병현은 7회에 코너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5-6의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었다.
따라서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병현은 코칭 스태프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 다시 잡은 선발 등판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김병현은 3일 경기에서 2회 이상을 던지지는 않겠지만 선발투수 진입을 염두에 둔다면 구질이 노출되지 않도록 일정한 투구폼을 유지하고 투구수를 줄여 5회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을 안배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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