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을 맡았다.
 
한국을 2002월드컵축구대회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술고문(Technical Advisor) 계약서에 정식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전무가 참석했고 히딩크 감독의 계약기간은 2004년 6월까지이며 구체적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기술고문료는 연간 10만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협회 관계자 또는 대표팀 감독과 자주 접촉, 한국대표팀 운영에 관해 조언하며 1년에 3~4회 한국대표팀 경기를 참관한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경기 관람시 벤치에 앉지는 않을 전망이며 대표팀 감독과의 직접 접촉 외에도 수시로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조언을 하게 된다.
 
또 한국의 대표급선수 또는 유망선수들을 네덜란드로 불러 선진축구를 체험하도록 하며 계약기간에 2회 정도 한국 또는 북한에서 코치강습회를 열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유망선수의 기준에 대해 `훈련과 경기 경험을 쌓아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밝혔다.
 
이밖에 협회는 히딩크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과 계약이 끝나는 2004년 5월부터 1개월동안 히딩크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한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계약서에 서명한 히딩크 감독은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계약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축구를 중히 여겨 다시 계약한 만큼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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