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 강선아(37)

  “고객과의 공감이죠. 작은 장점 하나라도 찾아내고 그걸 계기로 고객과 친해져요. 너무 싱거운가요.(웃음)”
  신세계백화점 8월의 친절왕에 뽑힌 이유에 대해 묻자 강선아(37)씨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누구나 생각했음직한 답이다. 그러나 그가 말한 고객과의 `공감'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란 건 판매사원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그가 말한 `공감'안엔 15년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고객분들 칭찬해 주면 좋아해요.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 개개인의 매력을 찾아내죠. 그리고 반드시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물어보고 전문가로서 조언을 곁들입니다.”
  그가 근무하는 곳은 `디젤(DIESEL)'이란 브랜드의 의류매장이다. 그래서 스타일이 중요하다.

  해외 명품 청바지인 `디젤'도 강선아 매니저처럼 스타일을 중요시 한다.

  애호가들로부턴 워싱(물빠짐)이 좋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유명해 고가의 청바지임에도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제품이 `디젤'이다.

  그래서일까? 강 씨와 `디젤'의 닮은꼴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개별 고객에 대한 맞춤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감각, 무엇보다 한 번 찾은 이는 단골이 되고 만다는 점이 그들의 공통점이다.

  “디젤과 인연을 맺은 건 2년8개월쯤 됐어요. 가끔 매출이 주춤할 땐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보단 재밌는 점이 훨씬 많아요.”
  알아주고 찾아주는 고객이 있어 즐겁고, 함께 고생하며 웃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사실 옷 파는 건 중요치 않아요. 얼마만큼 고객과 친해지느냐가 중요하죠. 디젤의 이미지도 이와 같습니다.”
  디젤도 강 씨와 같이 제 주인을 조용히 기다릴 뿐 앞서나가 날 데려가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다. 강 씨에게 “제 장점은 뭐죠”라고 묻자 “피부가 곱고 옷 입는 스타일이 세련됐다”고 한다.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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