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관리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없어진 여행객 수하물 운반용 카트를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공항내 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면세점 등 상주기관 및 업체들에 수하물용 카트 반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여행객들의 수하물을 실어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카트를 인천공항내 상주기관 및 업체들이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카트가 분실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사 장부상에 기록된 카트 보유 수량은 6천400대이지만 실제로는 200여대가 어디로 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4월 카트 분실을 막기 위해 카트에 바코드를 부착, 매달 2회씩 카트 수량을 확인하고 있지만 200여대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
 
카트는 대당 65만원 정도로 총 1억3천만원 가량이 공중에 사라진 셈이다.
 
그러나 공사측은 200여대의 카트가 공항 밖으로 유출됐다기 보다는 공항 상주기관 및 업체의 사무실 등 구석구석에서 숨겨져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카트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장비인데 공항 상주 직원들이 무단 사용하고 아무데나 방치해놓고 있다”며 “심지어 일부 기관은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카트를 이용해 카트의 용접부위가 떨어지는 등 파손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주기관이나 업체들의 사무실을 방문, 카트를 찾아내고 있으며 카트가 무단 사용된 사례가 적발될 경우 해당 기관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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