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일대에 조성키로 한 대규모 수산물 유통단지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2일 시와 해양청에 따르면 현대화된 수산물 유통단지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협소하고 오래된 연안부두 일대의 종합어시장과 활어시장을 이전하고 수협공판장과 인천·옹진수협 위판장의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
 
전국 활어의 60% 이상을 취급하는 인천활어시장은 지난해에만 8천t, 1천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제도권내에 들어와 있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종합어시장도 연안부두 일대 교통혼잡의 주범으로 꼽히며 그동안 이전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와 해양청은 현재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을 인천과 옹진수협으로 통·폐합하고 필요할 경우 공유수면 매립 또는 점용해 어시장과 공동 입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활어시장은 인천·옹진수협 위판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과 동남아 등에 선어회 수출을 위해 국·시비 등 25억원을 들여 선어회 가공시설을 설립하기로 하고 다음달까지 사업자 선정 및 부지를 확보해 4월중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와 해양청은 다음달중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수산물유통단지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 해양수산부 이전에 따른 국비지원을 건의하고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의 지역수협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부지확장 예정지의 공유수면 매립시 어선 접안시설 부족이 예상되는 데다 인천종합어시장측에서 이전부지의 주차장 등 편익시설 부족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명,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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